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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빼라" 공정위 제재…일부선 휴대폰값 되레 올라

김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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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통신사와 제조사에 휴대폰 가격을 부풀려 소비자를 속였다며 과징금을 부과했죠. 이번 제재를 계기로 휴대폰 가격 거품이 사라지고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김하림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휴대폰값이 부풀려졌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 이후, 휴대폰 판매점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놓고 할인해주는 것처럼 속인 통신사와 제조사를 못 믿겠다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문정
"너희가 이거 사면 내가 이만큼 할인해주고 할인해주고 할인해줄게 라고 생색을 내는 건데 결론적으로 보면 그게 원래 소비자의 권리였던거잖아요. 우롱당한 기분이고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죠."

[인터뷰]유은재
"사람들을 속이지 않고 올바르게 공개를 했으면 불만이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발표 이후 휴대폰 가격은 내려갔을까.

'할인'의 수단으로 사용됐던 보조금은 공정위의 방침대로 줄었지만, 부풀려졌다던 휴대폰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신사들이 공정위 제재에 실질적인 가격인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모양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비용만 오르게 됐습니다.

공정위 제재 직후인 지난 주말, KT는 가격이 부풀려지지 않았다고 항변하듯 출고가는 그대로 놔둔채 보조금만 줄여 실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SK텔레콤은 경쟁사가 보조금을 줄인 틈을 타 오히려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더 얹어주며 판촉에 나섰습니다.

공정위 방침을 따르겠다는 시늉을 한곳은 가격이 올랐고, 정반대로 한 기업은 가격을 내린 셈이 됐습니다.

[인터뷰] 전응휘/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통신사들의 독점력에 의해 판로가 차단당하고 있고 독자적인 유통채널을 못갖고 있는데서 생기는 문제고 통신당국이 일정 부분 이상 보조금을 쓰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속이는 판매관행을 고쳐 휴대폰 가격 거품을 빼겠단 공정위의 의도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통신비 부담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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