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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토막 ELW 시장..투기만 남아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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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에 취약한 주식워런트증권, ELW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는데요. 2주일이 지난 지금,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오히려 투자자 보호는 그전보다 더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ELW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작된지 2주만에 ELW 거래량은 10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39억주였지만 규제 이후 4억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거래대금은 9천억원에서 580억원으로 2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거래 비중은 이전까지는 유동성공급자와 투자자가 절반씩 거래를 해왔지만 규제 이후 유동성공급자의 거래 비중은 27%에 불과합니다.

ELW 시장을 진정지키겠다는 금융당국의 목적에는 부합했지만 껍데기 ELW만 거래되면서 ELW 시장이 사실상 투기판이 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난 2주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대우증권(대우1F24GS콜)의 ELW는 만기일이 한달도 남지 않은 35원짜리 ELW입니다.

뒤를 잇고 있는 대신증권(대신1J21KOPI200풋, 대신1F80현대차콜)의 ELW도 145원, 5원짜리 자투리 ELW입니다.

거래량 상위 10종목 평균 주가는 30원, 만기일도 한달에 불과합니다.

투기만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초저가 ELW로 몰리는 이유는 초저가 ELW에만 증권사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증권업계 관계자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저가 ELW 거래가 몰리고 있고 투자하기에 더 위험한 종목들로 불가피하게 투자가 몰리고 있는 현상입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규모가 줄어든만큼 투자자 피해도 줄였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초저가 ELW 거래는 약 100억원 규모로 이전에 비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거래가 줄어든 만큼 피해를 입는 투자자도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LW 시장이 주식의 위험 방지(헤지), 다양한 투자 상품 제공 등 본래의 역할은 상실한 채 전형적인 투기판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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