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소비자 잡기 나선 백화점...오늘부터 일제히 할인행사 돌입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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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도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백화점들은 6월 15일부터 봄여름 신상품 재고를 대거 처분하는 할인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시내 롯데백화점의 명품행사장입니다.
오늘부터 3일간 에트로와 코치 등 3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판매합니다.
이 백화점은 보통 1년에 두 번, 2월과 8월에만 명품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경기침체로 세일 때만 소비자가 몰리자 추가로 행사를 기획한 겁니다.
그동안 지갑을 닫고 할인행사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에 찾았습니다.
[인터뷰] 진영주 / 서울시 청운동
"아무래도 기존 제품은 가격이 소비하기는 너무 비싸니까 이런 행사장을 많이 찾죠."
해외명품을 비롯해 의류와 잡화 등 재고를 처분하는 할인행사가 계속된 올 상반기 백화점은 실속구매 유형이 두드러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행사상품의 비중은 전체의 19.1%로 16%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백화점에서 주는 할인쿠폰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달 쿠폰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하는 등 올 초부터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신세계는 올 상반기 공동구매 이벤트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습니다.
[인터뷰] 이정아 / 신세계백화점 직원
"소비자들이 정상상품보다는 할인행사 그리고 쿠폰을 이용한 소비를 많이 하는 등 실속형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비쌀수록 잘 팔린다며 고가 상품을 내세우던 백화점들이 실속형 소비를 유도하는 등 깊어진 불황의 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