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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 대학생 기숙사가? 입주 예정자들 '부글부글'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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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대학생 기숙사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서울시가 최근 뉴타운 지구에 기숙사를 지을 것을 요구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지난 2003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뒤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해, 대단지 아파트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당초 이 곳에 학교와 문화시설을 조성해, 답십리 뉴타운과 함께 동북권 교육문화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지차제의 재정난과 정책 혼선 속에 1만2,000m²규모의 학교와 문화시설 예정 부지는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이 아파트는 현재 60%의 공정률로, 내년 4월이면 새 집들이에 들어간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인 학교와 문화시설 건립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여서, 입주민들은 입주 후에도 한동안 공사판에서 지낼 전망입니다.

특히 문화시설의 경우, 자치구인 동대문구청이 재정난으로 정상 추진이 어려워지자 큰 집 서울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대학생 기숙사로 용도 변경할 것을 제안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조합원들과 일반 분양 계약자들은 "서울시가 '대학생 임대주택 확충'이라는 시책 달성을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거 환경이 나빠지고 집 값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박춘석 / 입주예정자
"아파트가 총 2,400 가구 입니다. 여기에 기숙사가 들어오면 400~500가구가 더 는다는 건데.. 그럼 3,000가구가 넘는다는 겁니다. 지금도 뉴타운이라 밀집된 형태로 학교, 문화시설, 공원, 도로까지.. 굉장이 밀집된 상탠데 기숙사까지 들어오면.."

더 큰 문제는 입주가 코 앞인데도 누구 하나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대규모 입주 지연이나 집단 소송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단 점입니다.

[녹취] 기자 : "내년 4월까지 계획 확정조차도 힘들까요?"
서울시 담당자 : "관련 부서와 협의는 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뉴타운은 도시 전체를 재설계한다고 할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 지 정확히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만이 각종 소송이나 혼란을 막을 수 있는..."

'교육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10년 가까이 끌어온 뉴타운 사업이 핵심 시설 공사는 시작도 못한 채 입주민을 맞게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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