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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입자 870만 명 정보 유출…5개월 동안 몰라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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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KT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5개월에 걸쳐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인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지만, KT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지원 기잡니다.
 
< 리포트 >
KT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텔레마케팅업자 최 모 씨 등은 지난 2월 해킹프로그램을 개발해 KT 고객 정보를 빼낸 뒤 영업에 활용하거나 다른 텔레마케팅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이렇게 빠져나간 KT 고객정보는 모두 870만건.

KT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에 이릅니다.

하지만 KT는 5개월 동안이나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한 달에 요금을 얼마씩 내는지까지 포함됐습니다.

최 씨 등은 빼돌린 개인정보로 불법 텔레마케팅을 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 등은 대리점이 KT 고객 정보시스템을 조회하는 것처럼 가장해 한 건씩 소량으로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소량씩 장기적으로 정보를 유출했기 때문에 KT가 유출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뒤늦게 내부 보안점검을 통해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도 고객정보 조회시스템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T는 사과문을 내고 "범죄 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는 전량 회수했으며,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했다"며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이동통신 업계에선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인데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텔레마케팅 등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KT의 허술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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