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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30분씩 안마… 대기업 '헬스키퍼'?

시각장애인 이덕희·김경진 부부, 웅진코웨이서 '새 희망'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2012/08/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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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헬스키퍼 이덕희(오른쪽) 김경진 부부 ©사진 웅진코웨이 제공

"전보다 수입은 많이 줄었죠. 그래도 지금 생활이 훨씬 더 만족스럽습니다."

웅진코웨이에서 근무하는 헬스키퍼 이덕희(35)·김경진씨(31)는 시각장애인 부부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입사한 뒤 지금까지 웅진코웨이 직원들의 몸에 쌓인 피로를 해결해주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가 흔히 아는 안마사. 하지만 '안마'가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어둡고 퇴폐적인 선입견을 만들어 내는 단어로 각인됐다. 사실 부부는 입사하기 전까지도 새벽까지 안마방으로 출근했다. 주변의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이들에게 열어둔 길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죠. 안마 아니면 텔레마케터나 피아노조율사 같은 직업이 있지만 너무 제한적이라 종사자가 많지 않아요. 대부분 안마사로 보통 업소에 다닙니다. 특히 지금은 예전보다 더 힘들어요. 업소 단속이 심해지면서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사라졌고 현행법상 시각장애인만 종사하게 돼 있는 안마서비스업에 일반인들도 불법으로 진입하고 있거든요. 시각장애인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결국 웅진코웨이는 고민 끝에 헬스키퍼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줬다. 또 안마는 헬스케어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이들은 서울맹학교의 소개로 웅진코웨이와 인연이 닿았고 직업을 바뀌자 부부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열악한 시각장애인들의 고용환경을 잘 알고 있는 부부이기에 회사생활은 만족스럽다. 두 사람은 하루 한 사람당 30분, 각각 6명씩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부부에게 헬스케어를 받으려면 예약은 필수다. 물론 예약 날짜는 한참 뒤에나 나온다. 직원들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최근 회사는 부부에게 사실상 정규직이나 다름없는 대우를 약속했고 직원들과 같은 복지혜택도 주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시각장애인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예전에 그 열악한 여건마저도 사라지는 추세라 시각장애인들은 더욱 힘겹게 살고 있어요. 기업과 사회가 나서 우리처럼 다른 시각장애인들도 보다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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