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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터”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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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터”
“투자자들, 기대수익률 낮추고 리스크 관리 해야”
“중국 내수 확대 수혜주에 대한 관심 중요”
“다변화된 안정적 수익구조가 한투의 장점”
“고객과 자산의 증가 속도감이 다소 미흡”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만족 실현 가능”
“증권 CEO는 소통 능력, 순발력, 감각 등 필요”

증권업은 많은 회사들이 난립해 경쟁이 치열한 업종 중의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선두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고객과 직원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신사풍의 CEO 유상호 사장이 이끌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유 사장을 초대해 그의 경영 전략과 철학, 그리고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Q. 처음 CEO가 되셨을 때 국내 대형증권사의 CEO로는 최연소이셨죠. 비결은 무엇일까요?

A. CEO가 된 지 6년이 다 돼가는데요.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면 회사와 직원들의 성과니까
직원들이 한 마음이 돼서 믿고 따라준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증권사 CEO는 어떤 점이 달라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증권업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신인 업종이고 변화가 많다보니 타이밍이 중요한 산업 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사람 관리 능력, 즉 소통 능력이랄까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 이 좀 필요한 것 같고요.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 감각. 거기에 맞춘 전략 수립, 이러한 것들이 결부되어 있지 않나 생각 합니다.

Q. 취임 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 오시면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뒀는지요

A. 취임시점이 저희 회사가 예전의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한 지 1년 9개월 된 시점이었습니다. 제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는 일부 통합이 되어있었지만 화학적인 결합이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많은 힘을 쏟았던 것 같고요. 국내에서 금융기관과의 합병 이후 가장 성공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화학적 결합을 이뤘다고 평가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의 근간이었던 자산관리 능력과 동원증권의 영업의 근간이었던 주식위탁매매, 브로커리지를 어떻게 잘 결합시켜 시너지를 낼까. 어떻게 성장 동력을 찾을 건가, 그 바탕이 되는 IB쪽과 결부시켜서 회사를 골고루 균형 있게 성장을 시키자하는 생각을 갖고 왔는데 저희가 업계 선두권에 가있는 걸 보면 소기의 성과는 이뤘다 생각합니다.

Q. 다른 증권회사와 비교한 한투의 차별화된 장점과 단점은?

A. 장점부터 말씀드린다면 어느 회사보다 다변화된 안정적인 수입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증권업 주요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에 포진을 하다보니 가장 큰 게 주식 브로커리지이구요. 두 번째가 자산관리 능력. 세 번째가 IB. 그 다음 트레이딩인데 모든 분야에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수입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쟁사에 비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1인당 생산성이 높고 모든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유지해온 게 장점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힘으로 모든 걸 해야 되다 보니까 고객이나 자산을 쌓아나가는 속도감에 있어서는 조금 미흡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미국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가 닥쳤고 국내를 보면 부동산 시장 침체, 실업문제, 가계 부채문제 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시장도 어려운데요.

A. 증권시장은 지수의 등락을 떠나서 역동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할까요. 굉장히 침체된 상황에 있다 보니 고객들이나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금융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금융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무엇으로 찾아갈 건가도 의문이 가는 게 사실이어서요. 많은 회사와 증권사들은 물론 투자가들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Q. 위기상황에서 바람직한 재태크 전략, 투자자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A. 투자가들 입장에서 보면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고 리스크 관리를 하는 투자에 좀 더 관심을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시장이나 산업을 본다면 과거 10년 우리나라 과거의 경제나 증시의 성장을 놓고 본다면 가장 큰 바탕이 됐던 게 중국의 성장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성장도 안정기로 들어갈 거고 중국의 경제 기조도 투자보다는 소비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위한 아시아의 소비 증대에 누가 수혜를 받을 것이냐 하는 쪽으로 관심을 갖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증권사의 바람직한 구조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A. 몇 년 새 증권사에서 M&A가 일어나긴 했는데 둘을 합쳐서 하나로 되는 케이스는 아주 드문 케이스였고요. 대기업 등에서 인수해 간판만 갈던지 PF가 샀다든가. 그러다보니 주인만 바뀌는 거였지 숫자가 줄지는 않았고요. 신규 진입자는 많이 늘어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여전히 주인만 바뀌는 것은 M&A는 경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 대형사나 증권사들이 인수 합병을 해서 숫자를 줄여주는 게 좋을 텐데 대형사는 더 나아가서 대형사들이 할 수 있는 분야에 비중을 넓혀가고 남는 부분들을 중소형사들이 메워 주는 방향으로 가면 균형이 맞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증권업의 새로운 업 무영역이 좀 펼쳐져야 되는데. 결국은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화두가 되는데요. 이번 국회에서는 통과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가 된다고 해서 당장 증권업에 큰 먹거리가 생기고 이런 건 아닙니다. 그래도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첫 발자국을 뗀다는 의미가 있었는데 좌절이 돼서 아쉽고 증자한 돈은 고금리 차입을 갚거나 채권운용 등에 자기자본 투자를 활용을 하고요. 그 다음 새롭게 펼쳐지는 캐치펀드 시장이나 이런 쪽 비즈니스를 넓혀가는 데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Q. 2020년까지 아시아 투자은행 탑5로 비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셨는데?

A.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이머징 마켓들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고 매력적인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 시장에 적시에 진출을 해서 네트워크를 잘 형성 한다면 아시아 이머징 마켓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증권사.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선두주자를 점할 수 있을 것습니다. 이들 지역은 글로벌 초일류 IB들이 본격적으로 진출을 하지 않았거나 시장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우리정도의 규모와 실력만 갖고 가도 충분히 그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각 나라 대표적 증권사로 자회사들을 키운다면 20년 30년 후에는 대한민국의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전 지역에 여러 개 있는 모양이 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선점해 나가는 게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Q. 런던 근무시절 그곳에서 거래되는 한국주식거래량의 5%를 거래해서 ‘전설의 제임스’라 불렸다고 들었습니다. 비법이 무엇이었는지요.

A. 낯선 지역에 가서 낯선 사람들하고 영업을 초창기부터 시작 했었는데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생각해봤는데 남과 다르게 하는 거라고 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기입장에서 고객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뭔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을 제공해주려고 많이 애 썼던 것 같고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영업을 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하겠단 생각을 했는데. 대부분 특정고객이 한 1년, 2년 비즈니스가 안 나오면 대부분 세일즈 맨들이 포기를 하고 물러섭니다. 저는 쿠웨이트 투자청의 자회사인 쿠웨이트 인베스트 오피스가 세금 문제 때문에 한국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더니 결국 만 5년이 지난 다음 거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해결돼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증권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철학은?

A. 회사 경영 목적이 고객이나 직원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한 것인데 바탕에는 직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만 고객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제가 이 업계에 입문한 초기부터 가져온 생각이 좋은 회사라는 건 직원들이 출근을 하면서 회사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마음이 설레야 되고 회사를 떠날 때 마음이 편안한 직장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최고의 보상을 받는 그런 선순환 구조가 되는 회사가 최고의 회사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은퇴를 하시게 되면 행복을 나눠주는 요리사라고 말씀하셨는데?

A. 외국에 살 때는 주말마다 요리를 했던 건 사실이고 최근 요리를 좀 배웠습니다. 요리는 정말 가장 창조적인 예술행위입니다. 백 사람이 똑같은 재료를 갖고 똑같은 요리를 해도 백인백색이 나오는 게 요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요리를 하면서 얻는 창조적 기쁨이 참 좋은 것 같고요.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이기 때문에 나눔의 기쁨을 같이 얻을 수 있어서 요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Q. 재테크와 관련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증권회사 사장이다보니까 여유자금이 생기면 회사에서 파는 대표적인 상품을 제일 먼저 사서 장기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래야 고객한테도 팔 수 있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리스키한 자산에 좀 몰려있는 게 사실인데요. 최근에는 시장이 불안해 보이니 연금상품이든 보험상품이든 ‘로리스크 로리턴’, ‘미들리스크, 미들리턴’ 상품도 많이 파니까 그런 상품도 많이 가입을 했습니다

Q. 자기 관리 방법은?

A. 새벽마다 출근하기 전에 1시간 반정도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인생을 스타카토로 살자.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되, 너무 늘려가면서 휘둘려 가지는 말자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는데요. 스트레스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고요. 끊임없는 자기반성 내지는 제 3자가 바라보는 내 모습이 어떤가 생각하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포부는?

A 한국 증권업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여 해야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대표적인 IB가 되는 데 토대를 좀 구축하는 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업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 될 것 같고요. 그게 1차 목표인데 은퇴 후에는 행복을 나눠주는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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