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 개막…삼성-LG '휘어진 TV' 첫 공개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곡면형 OLED TV'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이규창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 리포트 >
'TV는 더 이상 평평하지 않다'

CES 개막 첫 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곡면형 OLED TV'는 기존의 TV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꿨습니다.

곡면형으로 구부러진 패널을 사용해 영상이 시야에 가득차고 더 넓게 보입니다.

HD보다 4배 더 선명해진 '울트라HD', 더 밝고 가벼운 'OLED'에 이어 TV 기술경쟁에 '곡선'이라는 새로운 장이 열린 겁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크기의 곡면형 OLED TV를 상반기에 출시해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부근 /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는 초대형 TV와 쉽고 차별화되고 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 TV를 통해 8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의 위상을 지켜갈 것입니다."

LG전자는 지난주 국내에서 첫 출시한 OLED TV를 미국에서도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시장 선점을 노립니다.

[인터뷰] 안승권 / LG전자 사장
"LG는 세계 최초로 지난해 40개 이상의 시장에서 UHD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 시켰습니다."

삼성과 LG가 CES의 주역으로 자리한 가운데 반격을 노리는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부각됐습니다.

소니는 개막 전날 울트라HD와 OLED 기술을 하나로 접목한 56인치 TV를 선보였습니다.

한국 제품들보다 1인치 더 큰 화면을 내세우며 경쟁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대릴 이션 / 소니 미국 법인 소비자가전 담당
"시제품이고 가격은 물론 출시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올해 행사에서 삼성과 LG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풀HD 화질의 최신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빈자리를 노렸습니다.

미국 IT 기업들이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난 가운데 삼성과 LG가 주연을 맡고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역전을 노리는 CES 2013은 앞으로 나흘간 계속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니투데이방송 이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