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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종 '갑의 횡포'에 시름 더 커져..밀어내기 대신 공급가 인상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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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양유업 파문이후 물량 밀어내기 관행엔 제동이 걸렸지만 또다른 갑의 횡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CJ와 동원 등 일부 업체들은 밀어내기때 적용하던 할인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납품가를 올리고 나섰습니다. 갑자기 마진이 크게 줄어든 대리점주들은 더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김이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남양유업 사태이후 대리점주들에게 과도한 물량이나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제품들을 떠넘기는 밀어내기 관행은 일단 주춤해졌습니다.

그런데 대리점들주들은 오히려 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본사가 밀어내기 대신 보상차원에서 적용하던 가격할인율을 대폭 낮추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가격할인율은 보통 10~30%까지 적용되는데 잘 안팔리는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할수록 높게 적용해왔습니다.

본사로서는 할인율을 낮추면 판매량 감소로 인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지만 대리점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녹취] A대리점주
"가격을 올려서 타산을 종전의 그 시스템으로 돌리는거지.. 쉽게 말해서 100박스 밀어치기 하던 걸 50박스만 주문대로 주고.. (가격은 올리는거지)"

대리점주들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한 달 전부터 햇반에 지원했던 가격할인 10%를 줄였고, 식용유 제품도 최대 30% 가까이 줄였습니다.

동원F&B 역시 이달초부터 어묵 제품의 가격할인 지원을 10% 정도 없앴습니다.

빵가루의 경우는 출고가 자체를 30% 가까이 올렸고, 다음달엔 참치류 가격도 10% 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품업체들은 판매 장려 차원에서 주던 혜택이기때문에 줄인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식품업체 관계자
"특별히 이번달에 준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서 실적을 감안해서 늘고 줄고 하지.."

하지만 대리점주들은 그동안 가격할인 형태로 받은 지원금으로 마진을 겨우 맞춰왔다며 앞으로 대리점주들간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합니다.

결국 물량 밀어내기 대신 꼼수 가격 인상이라는 또다른 '갑의 횡포'에 대리점주들의 고민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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