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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케미칼, 수백억 국책사업 좌초시키나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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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개발비 수백억원에 달하는 국책과제가 좌초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롯데케미칼이 해당 국책 과제를 수행하던 업체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놓고선 사업성이 없다며 사업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데크항공에 대해 정밀실사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0년부터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 국가과제의 주력업체로 선정돼 상세설계까지 끝내놓은 상태입니다.

내년까지 실물 제작과 시험비행만 남겨놓은 상태인데 돌연 개발중단을 선언하면서 275억원에 달하는 혈세가 날아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대주주인 옛 호남석유화학, 현재의 롯데케미칼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국책과제 진행 초기인 지난 2010년 데크항공 지분 일부를 인수했고 지난 4월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소각한 후 지분 100%를 장악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기존 임원들이 물러나고 대표이사부터 이사급까지 임원 모두가 롯데케미칼 출신으로 교체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풍력발전과 관련된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 사업을 다른 회사에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해온 것입니다.

이런데도 롯데케미칼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케미칼 관계자
(롯데케미칼쪽에서는 입장이 전혀 없는건가요?)
"예 예 별도로 말씀드릴 건 없습니다."

데크항공측도 입을 닫았습니다.

[녹취] 이OO / 데크항공 임원
"회사에서는 별다른 사안은 없고요.."

다급해진 정부는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상일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
"현재 ㈜데크항공의 사업추진 의지라든지 자금조달능력 등에 대해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밀실사 결과 사업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자 교체를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5일 해당 국책과제와 관련해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데크항공의 사업자 지위 유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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