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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 2위 삼성-SK하이닉스, 포괄적 특허공유 왜?

'특허괴물'에 맞서고 불필요한 소모전 방지..대기업간 또 다른 상생모델될 듯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2013/07/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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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직원이 반도체 제조공정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 특허에서 '크로스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은 날로 심해지는 '특허괴물(Patent Troll)'의 공세에 대응하고, 국내 기업간 특허 소모전도 줄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너나없이 특허제휴를 맺고, '특허 장사꾼'들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 간에 처음으로 이뤄진 크로스라이선싱이 전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년여간의 협상..한발씩 양보한 합의=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사의 반도체 부문 특허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유하는 '크로스라이선싱'을 하기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국내 기업간 특허소모전을 자제하고, 특허괴물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1년여전부터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특허공유 범위에 대해 이견 등이 있어 협상이 길어졌으나 양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해 합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DS 부문은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의 반도체사업을 하고 있는데 비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보유특허도 이 분야에 집중돼 있어 특허 공유 범위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었으나 양측이 양보해 메모리 전체와 시스템LSI 일부에 대해 상호 사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료 지급과 관련해선 양측이 함구하고 있으나, 특허 규모면에서 삼성이 앞서 삼성이 일부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체 10만2995건(반도체 이외 특허 포함)의 특허를, SK하이닉스는 2만 14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다만 특허라는 것이 숫자보다 얼마나 강력한 원천 특허를 하나라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협상에서의 가치가 달라져 SK하이닉스가 반드시 불리한 위치만은 아니다"고 전했다.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 특허력 결집 中=반도체 기업간 특허 제휴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톱 IT 기업들과 특허 크로스라이선싱을 해오고 있으며, 세계 최대반도체 기업인 인텔이나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크로스라이선싱을 했다. 2009년에는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와, 2010년에는 램버스, 2011년에는 마이크론과 각각 특허 제휴나 계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2007년 일본 도시바 및 샌디스크와 상호 특허 사용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스팬션과 전략을 제휴를 맺었고 올해는 램버스와 포괄적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램버스와는 5년간 2억 4000만달러의 특허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졌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간 특허 공유에 나서는 이유는 인텔랙처벤처스(IV) 등 특허괴물들이 '사업은 하지 않으면서 원천특허를 무기'로 사용해 기업들을 압박해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경쟁기업들의 경우도 사업에서 경쟁에 뒤쳐질 경우 보유한 원천특허를 무기로 압박해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특허괴물들이 반도체 관련 원천특허를 무기로 특허료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해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공개가 되지 않을 뿐 물밑으로 이뤄지는 이같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허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전자업계 대기업간 상생에도 초점을=이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특허공유는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례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허 과거 업체들간 협력이 '등 떠밀려'했던 것과는 달리 양 기업간 '공공의 적'에 대응하기 위한 자발적 협력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국내 기업간 불필요한 특허소모전과 신경전으로 체력을 낭비하는 것보다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삼성과 LG의 가전 및 디스플레이 특허 소송전도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씩 양보해 이번 사례를 모범으로 삼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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