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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석화·철강 수출 늘지만 휴대폰 영향없어

한·중 FTA 업종별 파장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산업1부 기자2013/07/08 14:01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제품들은 이미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석유화학, 철강 제품은 우리의 주력 수출품의 관세율이 비교적 높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휴대폰 "이미 무관세"=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나 휴대폰, 컴퓨터 등 IT 기기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국가간 ITA(정보기술협정)를 맺어 무관세화 했기 때문에 한·중 FTA가 체결되더라도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A 협정에 따라 반도체와 휴대폰 등은 전세계 주요국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어 FTA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한·중 FTA가 체결되더라도 현재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SK하이닉스 측도 "중국 우시 현지 생산라인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반도체는 무관세 품목이어서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ITA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IT 제품의 무관세 폭이 넓어질 경우 한·중FTA가 국내 전자산업에 미치는 훨씬 더 미미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석유화학 "무역흑자 확대 기대"=석유화학 업체들은 중국에 수출하는 주력 품목의 관세율이 다른 품목에 비해 높아 관세가 폐지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은 217억달러에 달했다. 수입은 16억6000만달러에 불과해 200억달러 이상 흑자를 냈다.

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합성섬유의 원료인 텔레프탈산(TPA)으로 28억7200만달러에 달했다. 이 제품의 관세율은 6.5%로, 에틸렌 등 기초유분(1∼2%), 파라자일렌 등 중간원료(5.5%)에 비해 높다. 그만큼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석유화학은 중국에 우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상품교역 협상뿐 아니라 투자 협상도 민감한 관심 분야다. 한 대형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외국인이 사업을 하려면 청산과 확장, 축소 등의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내국인에 비해 불리하다"며 "투자 협상에서 이같은 차별이 철폐되고,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이 낮아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강·기계 "수혜 예상되지만 우려도…"=철강업계는 고급강 중심으로 중국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대중국 무역적자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로 들어올 때는 무관세가 적용되지만 중국이 들여오는 한국산 제품에는 평균 10% 정도의 관세가 붙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중 FTA로 중국이 특수강 등 고급 강종에 매기는 관세가 없어지면 한국 제품의 대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 건설장비를 포함한 기계업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기계장비업계 관계자는 "어떠한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보다 한국이 기술 및 품질의 우위에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다만 공구 등 비교적 규모가 영세 한 산업군은 중국 제품들이 싼 가격으로 밀려들어올 경우 시장 점유를 뺏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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