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투자로 성장성 둔화 우려 불식"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불거진 성장성 정체 논란을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로 불식시키겠단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지원 기자.

< 리포트 >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7조 4600억원, 영업이익 9조 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3% 늘었고, 영업이익은 47.5%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휴대폰 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갤럭시S4' 출시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3% 줄어든 6조 2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갤럭시S4의 원가가 전작에 비해 높아 마진율이 떨어진데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부품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사업부는 모바일AP가 다소 부진했지만 D램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64% 증가한 1조 7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디스플레이부문 역시 갤럭시S4 출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고, 가전 부문도 에어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3와 같은 고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S4 미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시 성수기 효과로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기 9조원의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5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총 24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와 내년도 시황 등을 감안해 시설 투자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