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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기업 고정 외부감사 제동 건다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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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요 대기업들이 한 회계법인에게 외부 감사를 사실상 고정적으로 의뢰하고 있는데요. 회계법인이 너무 오래 같은 기업을 감사하다보면 유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일회계법인은 10년 넘게 삼성전자의 회계 감사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안진회계법인에, GS칼텍스는 삼정회계법인에 10년 넘게 외부 감사를 의뢰 중입니다.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대 기업 중 21개는 10년 넘게 같은 외부 감사인에게 회계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기업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회계 감사인이 장기간 같은 기업을 감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회계법인 입장에서 주요 고객인 대기업에 대한 감사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기업 투명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기업과 회계감사인의 유착 우려 등의 이유로 한국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 회계투명성 순위는 61개국 중 58위로 꼴찌권입니다.

세계경제포럼 회계투명성 순위 역시 148개국 중 91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제도적으로 외부감사인을 교체할 의무는 없습니다.

10년 전인 2003년에 기업과 회계법인 간의 유착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3년마다 감사인을 교체하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기업과 회계법인의 반대가 심해 시행도 하기 전인 2005년 의무 교체 기간이 6년으로 연장됐고, 2009년에는 그마저도 폐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이 2009년 폐지된 외부감사인 의무교체 제도를 부활시켜 6년마다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인을 교체토록 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송광호 / 새누리당 국회의원
기업들의 투명성이 세계 시장에 최하위로 머물고. 국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것(외부감사인 의무교체 제도)을 다시 부활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법안을 발의합니다.

대기업과 주요 회계법인이 반대하는 외부감사인 의무교체 제도가 이번에는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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