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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건설사, '야생' 벗어나 '경작' 모색

김주영 기자

"야생에서 벗어나 경작을 해야 합니다."

요즘 건설업계 종사자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호황기에는 잘 나가다가도 침체기에는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건설사가 많은데 이제는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건설사들이 주택과 건설사업이라는 고유 영역에서 벗어나 점차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건설사들은 특히 민자발전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자발전은 건설사가 발전소 건설 뿐만 아니라 지분을 투자한 뒤 20~30년동안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향후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초기 투자비가 1~2조원으로 부담스럽지만 수 십년 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대림산업, 포천 발전소 3호기 증설 추진

대림산업은 특수목적법인 '포천파워'의 대주주로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에 23만 2,800㎡ 규모의 1,560㎿급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1조 4,000억원으로 내년 6월 1호기, 12월에는 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합니다.

키움증권은 오는 2015년 포천파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매출이 1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포천파워는 1ㆍ2호기에 이어 940MW급 복합화력 3호기 증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주민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며 "지금은 1ㆍ2호기의 준공이 마무리 돼 가면서 기대감이 높아져 사실상 주민동의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경북 고령군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경북 고령군 성산면 23만㎡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1,880㎿급 가스발전소를 세운뒤 2018년부터 30년동안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림산업 측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지만 30년 이후에도 수익 창출이 가능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30년 이후에도 증기터빈, 가스터빈 등 핵심 시설만 교체하면 기존 기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장기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대우건설, '대우에너지' 통해 민자발전사업 진출

대우건설도 올해 들어 자회사 '대우에너지'를 통해 처음으로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달 24일 8,360억원 규모의 포천복합화력발전 EPC(설계/구매/ 시공) 일괄도급계약을 맺었습니다.

포천복합화력발전은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대우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 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확보한 900MW급 LNG복합발전소입니다.

LNG복합발전소 공사는 내년 7월 착공해 2016년 말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삼성물산, 연내 사우디 라빅2ㆍ터키 키리칼레 민자발전사업 계약 목표

삼성물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의 1,716MW급 LNG복합화력발전사업에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한국서부발전 등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 '동두천드림파워'를 세워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비가 1조 5,923억원에 달합니다.

삼성물산은 동두천드림파워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소는 내년 준공,가동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난 2009년 3,927MW급으로 세계 최대의 가스복합화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쿠라야 민자발전사업을 수주, 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사우디 라빅2와 터키 키리칼레 민자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력생산규모가 각각 2,000MW, 805MW에 달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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