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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농업, 유비쿼터스 IT와 농업의 결합으로 실현"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박흔동 이지팜 대표
대담=박소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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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으로 국정핵심과제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이 분주합니다. 융합과 창의성을 강조한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이, 삶의 기반인 산업이죠. 농업 쪽으로도 이 분위기가 옮겨가고 있는데요. 첨단기술과 농업이 만난 창조농업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일까요.

오늘 더 리더는 첨단기술 농업을 통해서 농촌의 패러다임 변화를 꿈꾸는 주인공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지팜 박흔동 대표와 함께 합니다 .


농업정보화 필요성, 대학원생 기술개발 시작
농업과 정보시스템 결합하는 융합적 인력 양성 절실
95%의 과학 5%의 인력으로 이뤄지는 농업
유비쿼터스 IT와 농업의 결합, 창조농업 위한 기회
산지유통센터 ERP로 선별된 농산물의 투명한 관리
피그플랜웹 양돈 농가 생산성 증대 효과
농업정보시스템, 귀농 베이비부머에도 도움


Q. 이지팜이라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소개 해 주시죠

A.이지팜은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의 제 은사이기도 한 최영찬 교수가 대학원생들과 함께 만든 회사입니다. 농업 정보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90년대부터 절실히 깨닫고 그때부터 대학원생과 함께 정보시스템을 만들었고, 만들어진 시스템을 농업민들에게 보급하는 사업들을 학생들의 힘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졸업도 해야 하고 쉽지 않아서 2000년도에 회사를 만들게 되었죠. 창업 이념은 농업에 정보를 결합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입니다. 직원은 75명 정도 되고 매출은 80억에서 100억 정도입니다. 주 사업 분야는 창업할 때 만들어졌던 양돈, 양계, 생산 관리 프로그램에 몇가지 더 보강해 계속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농업인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농산물을 팔수 있는 전자상거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업에는 산지유통센터 같은 조직들이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정보 시스템들을 만들어서 보급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농업에 IT를 결합해서 IT융▪복합 자재를 만들어 내는 것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Q. 대표를 맡게 되신 지가 오래되진 않으셨다 들었어요.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A.이지팜을 창업 할 때 부터 함께 일해오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생활협동조합에서 유통 하는 일을 좀 했었습니다. 농민들의 농산물 유통 관련 전자상거래 사업과 양돈 생산관리프로그램을 현장에 보급 하는 사업, 정보시스템들을 개발할 때 참가해서 업무를 분석하기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2006년 쯤 저도 한계가 느껴져서 시스템 개발자가 아니다 보니 국가차원에서 정보시스템을 어떻게 가야하는가 방향에 대해 공부 하고 싶어서 MBA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서울 농대를 가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이지팜에 복귀를 했는데 이후에 사장이 되어 오늘 이 자리에 이르게 됐습니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씀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었나요?

A. 회사의 핵심경쟁력은 농업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농업을 이해하면서 정보시스템까지 결합하는 융합적인 인력이 필요한데 대학에서 가르치는 곳은 없더라고요. 저도 농대를 나왔지만 생산, 경영, 경제는 가르치고 있지만 정보시스템이 어떻게 결합되는가 하는 부분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인력을 길러야 하는 부분이 어렵죠. 양돈생산관리 프로그램은 현재 상당히 보급이 되어 많은 농가들이 쓰고 있는데 양돈농가에서 구축된 정보를 가지고 생산량 예측까지 해나갈 단계가 왔다고 보는데 이것을 풀어가려면 빅데이터나 통계 모델링도 해야 하지만 중소기업이다 보니 이런 인력들을 뽑기가 힘들고 비용도 비쌉니다. 하지만 최근 카이스트, 서울대, 순천대학교 등의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가져 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이 인력을 양성하고 양성된 인력을 저희가 받아주는 MOU 계약을 하고 있고 정식 과정은 아니지만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농식품 IT융합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원활히 공급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창조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들을 어떤 것들이 있나요?

A.박근혜 대통령께서 농업은 95%가 과학이고 5%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정확한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이처럼 농업에는 많은 과학적인 기술들이 필요 합니다. 특히 시설 원예나 양돈장과 같은 시설 농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많은 기자재와 장비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최근 여기에 IT가 결합 돼 각각의 시설과 환경을 제어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장비를 만드는 회사와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가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발전해 왔다면 최근에는 이들이 결합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선도농가들은 네덜란드로부터 시설원예를 나사에서부터 너트까지 다 수입해서 세팅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많은 기자재와 장비들이 들어가고 대부분 IT와 결합해서 생산 복합 환경 제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정보시스템 기술을 이지팜이 내놓고 시설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유비쿼터스 IT와 농업의 결합, 현주소는 어떤가요?

A. U-IT는 어렵게 들릴 수도 있지만 최근 사람과 사람의 소통, 사람과 사물의 소통,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판단해서 움직이는 광고를 볼 수 있는데요. 그 속에는 많은 U-IT 장비들과 시스템이 있습니다. 농업에도 그런 부분이 많이 적용 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생산 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 단계로 구분 짓게 되는데. 저희가 많이 만들었던 시스템들이나 정부가 만들었던 생산 이력 시스템, 소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 등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활하게 서비스가 되지 않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농가들이 정보화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바쁘다 보니 PC에 가서 뭔가 기록도 해야 하는데 쉽지 않거든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됐기 때문에 농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호주머니에 컴퓨터가 들어있는 시대가 되어서 항상 컴퓨터를 꺼내보고 검색도 하고 기록도 하고 사진 촬영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U-IT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제품들이 시설원예 관련해 상당히 발전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인터넷 환경에서 모바일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앞서 있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이런 서비스를 더 잘해 나가고 풀어나갈 수 있는 환경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수준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정보 서비스도 우리나라가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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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농산물이 국산이라고 되어 있는 경우도 해외에서 온 것이 둔갑된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덜 수 있는 시스템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이지팜은 산지유통센터가 농업인들로부터 수집된 농산물을 다시 선별해서 소비자들에게 배포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해서 보급 하고 있습니다. 산지유통센터 ERP라고 부르는데요. 농업인들로부터 수집한 농산물을 산지유통센터가 등급별로 선별을 하고 선별한 정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정확하게 정산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선별된 과정들을 소비자들, 특히 바이어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농산물들이 얼마나 잘 선택돼서 고품질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산지유통센터를 경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어떤 거래처와 거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가를 판단할 수 있고 언제 얼마나 많은 물량이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어 계획 생산, 계획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Q. 농산물은 물론이고 화훼생산에도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했는데, 화훼생산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요?

A.화훼뿐 아니라 시설원예, 보통 화훼라던가 파프리카, 딸기와 같은 농업은 주로 하우스 시설이나 유리 온실도 많이 하고 있는데 여기에 IT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설 원예 농가는 온도나 물 조절 등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동 시간과 생산비 절감이 됩니다. 시설 원예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난방비입니다. 보온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최적의 기상환경에 맞게 시스템이 자동으로 난방을 틀어 작물이 가장 원하는 온도로 관리가 됩니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과학적으로 관리가 되는 것이죠. 그동안 시설 농가들은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10여년 전 부터 운영하고 있는 IT 프로그램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피그플랜웹이라는 것이죠?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A. 창업 할 때 모태가 된 프로그램으로 10년이 됐지만 실제 CD로 보급하는 시대까지 포함하면 15년 정도 됩니다. 양돈 농가들이 생산관리를 계획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돼지가 오늘 몇 마리 새끼를 낳았고, 사료는 어떻게 먹었고, 어떤 병에 걸렸는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죠. 매년 전산 농가 성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피그플랜을 사용하는 농가들이 사용하지 않는 농가에 비해 10% 이상 생산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양돈 생산 농가의 30% 정도 저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외국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해외 유수의 제품을 물리치고 저희 제품으로 국산화하는 곳들이 많고요. 중국이나 러시아 등으로부터 피그플랜을 서비스 해달라는 요청도 받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중국어와 영어 버전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서 출시를 할 계획이고 중국에 우리나라 사료 회사들이 진출해 사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때 저희 프로그램을 먼저 보급해서 농가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사료를 파는 모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2001년부터 경기사이버장터라고,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의 쇼핑몰 운영하고 직접 농산물을 아웃소싱해서 판매하는 사업들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수수료를 가지고 먹고 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면 저희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정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전산에 친숙해져야 하고 사이버 농업인으로 발전하게 되면 저희 시스템을 더 많이 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업인들에게 전자상거래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과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Q. 베이비부머들은 귀농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A농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식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우리 농산물을 먹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시스템을 통해 농민의 땀방울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만든다면 우리 농산물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소배출권, 푸드 마일리지, 동물 복지 등의 다양한 인증사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동물복지로 생산한 양돈에 대해 신뢰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정부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베이비부머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농촌으로 와서 원활하게 제2의 인생을 설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에서 정보시스템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20~30대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죠. 농업 관련 직종도 비전이 있는 곳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해외에서도 우리 농업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배우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요. 청년들이 잘 공부해서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전망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IT 융·복합 산업이 더 고도화 되고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해외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 농업 관련 투자상담사나 재무 설계사 관련 직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이지팜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A.우리 농업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가르치는 농업으로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땅덩어리가 좁아서 농산물이 조금 비싼 건 사실이지만 토지 생산성만큼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라 자부하는 정보기술을 결합한다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농업인들이 늘 저희 정보시스템을 이용해서 돈도 벌고 편안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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