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실적 행진 마감…"새 먹을거리 찾아야"
이지원
< 앵커멘트 >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인데,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가 발표한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조 3천억원 입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보다 0.14% 줄었고,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던 3분기 보다 18.31%나 감소했습니다.
9조원대 중반으로 형성됐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스마트폰의 수익성 악화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8,000억원 규모의 신경영 20주년 특별 성과급 지급과 환율이 4% 이상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28조 4200억원, 영업이익 36조 77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2년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6.6%가 증가했습니다.
4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인지, 본격적인 하향세에 접어든 것인지를 놓고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이 없는 올해 1분기 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한편,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올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희 /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가장 큰 사업부인 IT모바일 사업부의 경우는 이익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 혹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마트폰에서 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태블릿에서 좀 만회할 것 같습니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다면 수익성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