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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 CJ제일제당, 774억원 순손실 '적자 전환'…전망 '불투명'

최보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4분기 774억3,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5억5,3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1,278억9400만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연간으로도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3,455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43.9% 급감했고, 순이익도 808억원으로 74%나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10조8,477억원으로 9.8%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이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로 인한 차입금 이자 비용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파생상품에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총 5조 7,72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자 비용만 한 해 동안 1,179억원에 달했다.

또 파생 상품 투자국 중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환율 하락으로 환차손이 514억원 발생했다.

이밖에도 국내 소비 침체와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구조적인 악재 속에서도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에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처분하기도 했다. 처분 금액이 당시 3,038억4,000만원에 달했다.

당장 추가 지분 매도나 뚜렷한 차입금 감소 계획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라이신 가격의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제약쪽 사업이 여전히 불투명 하지만, 곡물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기조로 인해 식품 부문의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며 "상반기에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나마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bong007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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