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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미다스 손’ 망고주스로 승부 건 이유?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강훈 카페 망고식스 대표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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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에 커피 몇 잔 드시나요? 저는 두 잔 이상은 합니다. 커피는 이제 음료라기보다는 문화가 됐습니다. 고종 황제가 처음 마시기 시작한 이후 이 땅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은 커피, 머니투데이방송(MTN)의 더 리더는 우리나라 커피 대중화에 앞장서온 주인공과 함께 합니다. 국내 최초의 토종 커피 브랜드인 할리스의 창업자이자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만든 강훈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커피 인생과 창업 성공비결을 들어보겠습니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처음부터 해외 시장 겨냥, 차별화 전략”
“서른 살에 천 5백만 원으로 할리스 창업”
“스타마케팅으로 카페베네도 성공적 런칭”
“창업, 잘하는 것 선택하고 시간 가져야 성공”


Q. 회사 소개를 좀 해주시죠.

A. 망고식스는 망고 주스를 메뉴로 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전문점입니다. 일반 커피 전문점은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지만, 저희는 커피 외에 나머지 음료들을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고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곳입니다.

Q. 보통은 커피로 승부를 거는데 디저트 카페를 컨셉으로, 그리고 생과일 주스를 메인으로 내세운 이유가 있으신지요?

A. 제가 커피 브랜드를 많이 런칭하면서 커피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포화라고도 할 수 있죠. 그렇다 보니 다른 커피 전문점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반적인 생과일주스 전문점 같은 경우는 몇 년 전에 국내에서 많이 유행했다가 없어진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망고 식스가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망고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좋아하고 국내에서는 귀한 과일인데다 가격도 비싸서 망고 주스를 대중화 시키면 유행할 것이라고 확신 했죠.

Q. 그렇다면 지금 해외 시장에는 몇 군데에나 진출해 있는 건가요?

A. 현재 미국, 사이판, 러시아, 중국, 필리핀 5개국까지 총 10개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채 못 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150개 매장을 열었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모두 합하면 160개 정도입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대부분이고 직영은 20개 정도 열었습니다.



Q. 미국에는 베버리힐스라는 지역에 카페를 연 것으로 아는데 반응은 어떤지요?

A. 작년 8월경에 저희들이 LA 메인 베버리힐즈 센터에 직영점을 열었고 올해 6월경에 애틀란타에도 추가로 엽니다. 미국에서는 망고 주스가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주스라고 생각고 있고 반응도 좋습니다.

Q. 중국은 어떻습니까?

A. 중국은 지난해에 드라마 상속자의 배경 장소가 되면서 붐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의전화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올 정도이고 중국은 현재 연길, 원주, 난징, 상해, 상해에 이어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합니다. 중국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 같습니다.

Q. 해외 진출해서 현지인들을 겨냥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A. 글로벌 진출 전략은 한국과는 완전히 다르게 잡고 있습니다. LA 같은 경우는 커피, 아이스크림, 티 등을 유기농 제품으로만 구성을 했고, 인테리어 컨셉과 서비스도 국내와는 전혀 다릅니다. 망고식스란 이름만 그대로 사용하고 전혀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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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망고식스에서 파는 커피는 어떻게 다른가요?

A.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를 흔히 에스프레소라고 얘기합니다. 3대 명품 커피로 하와이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와이 코나 커피를 국내에서 독점 수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상당히 저렴하게 코나 머피를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 차별화된 점입니다.

Q. 커피 업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커피와 인연이 깊어졌는지요?


A. 원래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았는데 신세계 근무를 하면서 스타벅스 팀원으로 발령이 나게 되면서 커피와 인연을 맺었죠. 그 후에 제가 할리스 커피를 창업하고 3년 정도 공백을 가진 다음에 카페베네를 국내에서 스타벅스를 점포 수로 이긴 브랜드로 성장 시켰기 때문에 그런 별칭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좋은 직장을 다니다 창업 전선에 뛰어드셨는데 어떤 배경이 있으셨고 어떻게 창업하셨나요?

A. 할리스를 창업할 때는 IMF였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이었겠죠. 서른이었는데 1,500만 원을 가지고 도전했습니다. IMF가 터져서 애국심이 많이 고취 됐었습니다. 외국계 커피 브랜드가 국내에 도입이 되어서 국내시장을 장악한다는 데 대해 국내 브랜드로 견줘봐야겠다는 열정으로 도전했죠. 강남역 지하상가에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커피숍이 있었습니다. 제가 인테리어 비용으로 모든 자금을 대고 수익을 반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커피숍 주인도 장사가 안되다 보니 제가 스타벅스 같은 새로운 컨셉의 커피 전문점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설득에 확신을 가져 주셔서 첫 점포를 가지게 됐죠.



Q. 그렇게 성공하리라 기대를 하셨습니까?

A. 할리스를 창업했을 때는 자금도 네트워크도 없고 조직력도 없는 상태에서 1,500만 원을 가지고 5년 정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였는데 할리스라는 브랜드를 스타벅스와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나니 스타벅스를 이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Q.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A. 카페베네라는 브랜드로 스타벅스를 매장 수에서 앞서나갔는데요. 그때는 스타벅스가 런칭된지 10년 정도 후였기 때문에 커피 전A문점이 대중화되어 있었는데 고객들이 새로운 컨셉의 커피 브랜드를 원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카페베네라는 카페를 만들어 차별화 했습니다.

Q. 어떤 부분이 승부수였습니까?

A. 카페베네 브랜드 이미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이미지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싸이더스라는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많이 강화했습니다. 한예슬이라는 톱모델을 기용 하고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마케팅적인 부분에 힘썼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중요한데 가맹점주가 볼 때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었고 이것이 빠르게 가맹점을 확보해 나갈 수 있었던 기반이 됐습니다.

Q.스타마케팅의 효과가 어땠나요?

A. 기본적으로 외국 브랜드는 스타 마케팅이 크게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본질적인 요소들을 상당히 중요시합니다. 커피 맛, 서비스 같은 부분에 대해 입 소문을 통해 고객에게 인지시키는 부분이 많은데 국내 소비자 같은 경우는 반대되는 현상이 많이 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이나 드라마나 스타 같은 마케팅적인 요소의 영향을 많습니다. 카페베네 창업 당시 브랜드 인지도 없는 상태에서는 본질적 요소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에게 빠르게 브랜드를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외형적인 마케팅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 스타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Q. 마케팅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카페베네는 어떻게 맛을 차별화하셨습니까?


A. 카페베네 하면 와플이 맛있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기 때문에 와플과 젤라토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좋았죠. 당시만 해도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파는 카페가 거의 없었습니다. 두 가지 메뉴 구성을 통해 차별화 했습니다.

Q. 카페베네에서 망고식스로 넘어왔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으셨던 겁니까?

A. 카페베네는 당시 500호점을 돌파하면서 점포 수로 스타벅스를 이겼습니다. 하지만 카페베네는 제가 오너가 아닌 총괄 사장이었기 때문에 저만의 새로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망고식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Q.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계신데 어느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A. 국내에서는 망고식스 300호 점을 열고 해외에서는 3천 개를 열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 300개면 중국에서는 3천 개 정도 열 수 있다고 봅니다



Q. 대표님에게 커피란 무엇인가요?

A. 커피는 맛도 중요하지만, 맛보다는 문화라는 얘기를 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할 수도 있고요. 사람들과의 만남, 미팅 하는 장소, 가정과 회사 외의 제3의 장소인 커피 전문점에서 휴식, 여유,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문화적인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런 문화가 해외에 나가도 그대로 적용될까요?


A. 미국에 스타벅스가 도입된 초창기에 테이크아웃이 거의 90% 이상이었습니다. 매장도 작았지만 지금은 매장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50평 이상 되는 규모에서 매장 내에서 커피를 드시는 분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제 그런 문화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봅니다.

Q. 커피 전문점이나 카페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 주시죠.

A. 커피 전문점을 창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커피 전문점은 다른 외식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소위 대박이라고 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습니다. 반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업태 중 하나입니다. 커피 전문점에 도전하려면 우선 본인이 커피에 대해 관심이 있고 잘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겠습니다. 저도 처음 할리스 커피를 창업 했을 때 1년 이상 고생을 했던 것처럼 커피전문점은 성공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더딘 사업입니다. 그 부분을 많이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Q. 사업을 하신 기간이 10년이 되셨는데, 어려운 고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처음 할리스 커피를 시작할 때 경험도 없었던 젊은 나이에 자본과 네트워크도 없어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터득을 많이 했죠.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나 네트워크, 자금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할리스 커피를 매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인간관계,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많이 형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프랜차이즈 본사를 보면 전국 모든 매장에서 균등한 서비스와 질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선 철저하게 교육을 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저희 본사는 수퍼바이저라는 전담 인력이 있습니다. 가맹점을 돌아다니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인력인데요. 저희는 서비스업은 잔소리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Q. 창업을 해도 끝까지 성공하시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창업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을 3가지 들어주신다면요?

A. 할리스 커피를 매각하고 3년 쉬면서 다른 업종에 손을 댔습니다. 바이오 분야나 엔터테인먼트도 경험을 했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커피라고 결론짓고 복귀해서 성장시킨 브랜드가 카페베네입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두 번째는 요즘 젊은 청년 창업 하시려는 분들에게 얘기를 많이 하는데 중도에 쉽게 포기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카페베네가 3년 만에 어떻게 성공했느냐 물어보면 사실 10년 만에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그 이면에는 7년 동안 고생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3년 만에 나타난 것이죠. 돈만 벌려고 하다보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죠.

Q. 그 나머지 부분이 뭔가요?

A.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심, 애사심이 있어야만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실제 고객들에게 서비스가 좋을 수 없습니다. 결국, 사업 자체가 잘될 수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Q. 앞으로 강훈 대표님 꿈은 무엇인가요?

A. 직원들뿐만 아니라 망고식스를 하는 가맹주님들, 협력업체 모든 관계된 사람들이 저희 망고식스 통해서 정말 행복하고 감동을 느끼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앞으로 망고식스를 통해서 해외시장에서 국내브랜드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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