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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일진디스플레이, 고객사 터치패널 신기술 도입 아직..."경쟁력 '여전"

최승환

터치스크린패널(이하 터치패널) 전문기업 일진디스플레이가 고객사의 신기술 도입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올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태블릿 PC에 새로운 터치패널을 도입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면서 올해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하지만 올해 태블릿 PC에 새로운 터치패널 도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일진디스플레이가 가진 터치패널의 경쟁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 "스마트폰은 GF1, 태블릿 PC는 GFF로 방식으로 공략"

일진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은 6,591억 원. 이 가운데 95%인 6,284억 원을 터치패널에서 벌어들였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부터 터치패널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09년 3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는 전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태블릿 PC는 두 번째로 많이 팔고 있는 삼성전자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단층필름전극방식(GF1) 방식의 터치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상승세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F1 터치패널은 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을 2장에서 1장으로 줄인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 중저가 스마트폰에 채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진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에도 필름 타입(GFF)의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7천만대에서 최대 1억대까지 태블릿 PC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수혜 업체로 꼽힌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는 다른 경쟁사 대비 높은 터치패널 수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점유율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터치패널 신기술 대응 서둘러야"

일진디스플레이는 현재 터치패널 업체들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등장하고 있는 신기술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삼성전자가 태블릿 PC 제품에 새로운 터치패널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일진디스플레이의 주가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주력제품은 필름을 기반으로 하는 터치패널인데, 신기술은 필름이 아닌 금속을 기반으로 한 터치패널이기 때문이다.

이 신기술은 은이나 구리를 사용하는 '메탈메쉬' 터치패널로 필름 대비 낮은 가격과 강한 내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방식이다.

소형보다는 태블릿 PC와 같은 중대형 제품에 적합한 기술로 아직 관련 기술개발을 갖지 못한 일진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을 시장에서는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막상 올해 초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에 메탈메쉬 신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고, 일진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모습을 감췄다.

이에 따라 일진디스플레이도 터치패널 신기술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현재 차세대 터치패널로 꼽히는 '메탈메쉬', '커버유리일체형(G2)' 등 금속과 유리를 활용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식의 신제품을 테스트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진디스플레이가 터치패널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터치패널 등장 초기에 빠른 대응으로 정압식(압력을 이용하는 방식)에서 정전식(전류를 이용하는 방식) 터치패널로 생산라인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터치패널 업계에서 큰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 지금 초기와 같은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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