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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메탈메쉬·플렉서블...차세대 터치패널 시장 잡아라

최승환

차세대 터치스크린패널(터치패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터치패널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인듐주석산화물(ITO)' 기반의 터치패널 대신 그 단점을 보완한 터치패널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꼽히는 '플렉서블(휘는) 스마트폰' 터치패널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치열하다.

특히 중대형 제품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진 '메탈메쉬' 터치패널의 경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메탈메쉬' 가격경쟁력으로 무장...중대형 시장 공략

지난해부터 터치패널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메탈메쉬 터치패널의 최대 강점은 ITO 방식 대비 10~30% 저렴한 가격이다.

메탈메쉬 방식은 ITO 필름 대신 구리나 은 등 금속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강한 내구성, 얇은 베젤 구현, 낮은 저항값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금속재질이라 야외에서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밖에서도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품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졌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 올인원PC, 모니터 등 중대형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메탈메쉬 터치패널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업체로는 미래나노텍, 이엘케이 등이 꼽힌다.

미래나노텍은 메탈메쉬 터치패널을 이미 상용화해 지속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2788억 원의 중 터치패널에서만 2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에는 매출이 155억 원에 불과했지만, 1년 새 매출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화재로 가동이 중단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이엘케이도 메탈메쉬 터치패널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엘케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PC업체인 HP에 메탈메쉬 터치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HP에 공급한 터치패널 매출은 376억 원으로 지난 2012년 69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특히 HP는 올인원 PC, 노트북 등을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어 올해도 매출의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메탈메쉬 터치패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중대형 제품에서 터치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노트북의 터치패널 채용률은 오는 2016년까지 25%로, 올인원 PC의 경우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플렉서블 터치패널은 미래 먹거리"

터치패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현재 '플렉서블(휘는)'을 향해 가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휘어지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배터리, 터치패널, 기판 등도 휘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터치패널 업계에서도 새로운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등 신소재를 활용해 플렉서블 터치패널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철보다 강도가 1000배 가량 우수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휘는 제품에 적용해도 깨지지 않고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의 경우에는 플렉서블 제품의 필수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도가 철보다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탄성이 있어 휘는 제품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래핀은 터치패널뿐만 아니라 반도체, 인쇄회로기판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소재다.

물론 두 신소재 모두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터치패널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을 위한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터치패널 업계 관계자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다양한 기술개발이 업체별로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2016년에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때까지 기술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차세대 터치패널 시장에서 어떤 업체가 새롭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승환(shchoe@mtn.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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