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제도 연착륙…"세입자도 월세 선호"
김주영
< 앵커멘트 >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전세 물량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사는 이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세입자들도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로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실의 아파트 단지.
올해 들어 성사된 거래를 보면 10건 가운데 5건은 월세입니다.
2~3년 전 전세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이성원/ 잠실공인중개사 대표
"(잠실의 경우) 2년 전에는 전세공급하고 월세공급의 비율을 보면 80대 20 정도였는데, 최근 추세는 전세가 55%, 월세가 45% 수준입니다."
월세 거래 증가는 전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달 전국 주택의 월세 거래는 6만 여 건. 전체 14만 여 건의 43%에 이릅니다.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사글세 등을 포함하면 월세 비중은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존 전세 놓던 집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세입자들도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
"매매시장 불황이 아무래도 길어지고 있고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만성적 전세물량 부족으로 월세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깡통전세에 대한 부담감도 월세비중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도 늘어 앞으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비중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maybe@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