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 실적돋보기]대형건설사 실적 개선, 건설주 '재주목'

김주영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건설업계가 1분기 실적 발표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에서도 건설주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최근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건설사들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 가장 많은 영업이익 기록

1분기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곳은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87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개선에 대해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 추진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수적인 회계정책에 따라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온 만큼 2분기 이후에도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 매출은 15% 상승한 3조 2,906억원을 기록했고, 세전 순이익은 1,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세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과징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목 관련 과징금 104억원, SOC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100억원 등 일회성 영업 외 손실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견조한 실적…건설 해외수주 영향

삼성물산은 1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내놓았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5억원보다 71% 증가한 1,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조 4,730억원으로 지난해 6조 7,015억원보다 3.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403억원으로 133% 상승했다.

견조한 실적에는 건설 부문의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건설 부문 매출액은 3조 3,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80.2%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카타르 도하 메트로 등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건설 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매출은 지난해 13조 4,000억원에서 올해 15조 7,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 부진으로 외형이 감소하는 것과 비교해 성장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 흑자전환, 지금은 신뢰 회복기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시장의 신뢰 회복을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1,1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0%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분양호조로 주택부문의 매출과 수익률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을 전개했던 사업전략이 부동산 회복세와 맞물려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우건설의 실적개선이 추세적으로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수주와 현금흐름도 양호하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 9,000억원, 4,96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지리아 해외 현장의 원가율 개선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박형렬 대우증권 연구원은 "악성 프로젝트의 원가 안정화로 실적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적자 폭 줄인 GS건설, 증권 '목표주가' 상향

GS건설은 1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1분기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11억원보다 손실폭이 96% 급감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최근 6분기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1,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186억원으로 지난해 4,264억원보다 95% 줄었다.

GS건설은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서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해외부문의 원가율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도했던 해외와 국내 주택 부문 부실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원가율이 충분히 개선,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역시 건설사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인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에 그쳐 상승 여지가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