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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김창근 SK의장, 한중 포럼서 '오너 공백' 메울까

이충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 의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250명의 중국 경제사절단'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경제사절단 중 역대 최대규모다.

중국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재계는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SK에게도 이번 경제사절단과의 만남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우선 SKC와 SKT가 중국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는데 SKC에서는 박정석 부회장이, SKT에서는 임형규 부회장이 업무협약식에 참석한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창근 의장은 SK그룹 전체를 대표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기업 총수들과 면담을 갖는다.

SK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김창근 의장에 대한 그룹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특히 그룹 중국사업의 최대 현안인 중국 우한 프로젝트가 7년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SK는 지난 2006년부터 중국 시노펙과 손잡고 석유화학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미 공장은 완공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유화제품의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현재 중국 상무부의 비준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SK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룹을 대표해 중국 대기업 총수들과의 교류하는 것도 김창근 의장의 몫이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쌓아왔던 해외 총수들과의 인맥은 SK의 글로벌 사업에 영향을 미쳐왔다.

최근 사례만 봐도, 대만 최대 기업인 훙하이가 ICT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SK C&C에 투자했다.

최태원 회장과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이 맺어왔던 친분이 기업간 협력관계 강화로 발전한 셈이다.

이런 인적네트워크의 중요성때문에 최태원 회장은 수감중인 상황에서도 해외 기업 총수들과의 교류를 계속해왔다.

지난 5월에 있었던 SK이노베이션과 사우디아라비아 화학기업인 사빅의 합작사 설립식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모하메드 알 마디 사빅 부회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파트너에 대한 사과의 말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형확정을 받은 최태원 회장은 형만기인 2017년초까지는 해외 기업인들과의 직접 교류는 힘들어진 상황이다.

김창근 의장은 지난해에도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대통령의 방중ㆍ방미 순방에 동행하며 글로벌 경영의 경험을 이미 쌓은 바 있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SK대표로서 내로라하는 재계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해외 기업인들을 상대하게 된 김창근 의장.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의 수장으로 계열사간 업무를 조율하는 업무를 넘어 계열사들이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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