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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파크원 내년 공사재개…삼성물산, 조심스런 '기대감'

임유진


그동안 '여의도의 흉물'로 불려온 '파크원'이 조만간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공사가 중단됐던 파크원 개발사업의 법적분쟁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기나긴 법적다툼이 종결되면서 파크원 공사는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법정다툼에 흉물로 방치된 지난 4년

한때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꿈꾸었던 파크원은 지난 4년 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돼 왔다.

지난 2005년 시행사와 맺었던 지상권 설정계약을 두고 5년 만에 통일교 재단이 무효라는 소송을 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통일교 재단은 당시 계약이 통일교 재단 이사장의 배임행위에 의한 것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결국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다.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계약이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소송에서 승소한 시행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 유치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시공사 삼성물산, 조심스런 기대감

시공사인 삼성물산 역시 발걸음이 빨라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7년 1조3천억 원대에 파크원 공사를 수주했다.

착공후 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재 공사 진척도는 20%에 불과하다.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삼성물산은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파크원의 공사비로 계약금 420억 원을 제외하고는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업이 무산될 경우 공사비용 손실 보전 등을 두고 복잡한 법적 분쟁까지도 대비해야 했던 상황.

그동안 속만 끓여온 삼성물산은 이제 한시름 덜게될 전망이다.

공사가 재개되면 삼성물산으로서는 1조원이 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가 재개된다면 매출이 발생해 회사의 실적에도 결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발주처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공사비 변경부분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가시화된 이득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소송만 이겼을 뿐이지 아직 공사재개를 위해선 준비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 '파크원', 여의도의 흉물에서 금융 허브 중심지로?

시행사 측은 오는 2017년 말에는 파크원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파크원은 72층과 56층 오피스건물 2개동과 지상 6층 쇼핑몰, 30층 높이 호텔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72층, 333m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 완공되면 여의도의 최고층 빌딩은 바뀌게 된다. 현재는 55층, 284m 높이인 IFC가 여의도에서는 가장 높다.

계획대로라면 파크원은 3년 후면 스카이라인의 최고 꼭짓점을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의 플랜 역시 파크원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게 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최종 확정한 '203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서 여의도에 도심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 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기존 1도심 체제에서 3도심체제로 확장하기로 했는데 이중 한 곳이 여의도인 것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여의도의 흉물'이 '금융 허브의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동시에 삼성물산도 한시름 덜게 될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유진 기자 (mindelle8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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