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로지스틱스 6천억에 매각...자구안 80% 이행 완료

< 앵커멘트 >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현대그룹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을 매각합니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는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의 80%를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대그룹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대상은 현대그룹이 가지고 있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로 총 6000억원에 매각합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은 현대상선이 47.67%, 현대글로벌이 24.36%, 현정은 회장 등이 13.43%, 현대증권이 3.34%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은 현대그룹이 오릭스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SPC에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신설 SPC는 오릭스가 자본금의 약 70%인 24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0%인 1000억원 가량은 현대상선이 출자해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신설 SPC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재매각할 경우 현대그룹은 원금과 함께 투자차익을 오릭스와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5%를 매입합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인 현대글로벌 등이 이 지분을 매입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으로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3조3400억원 규모의 자구안 가운데 2조7천억원 가량을 달성해 자구계획의 80%를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현대그룹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