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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환매하세요"... '유명무실' 펀드 판매사 이동제

이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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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펀드상품은 수익률 못지 않게 판매사의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요. 그런데 판매사들은 펀드를 팔 때만 고객에게 극도로 친절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판매사를 옮길 수 있도록 4년전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판매의 현장에서 이 제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명재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환매 수수료 등 별도의 부담없이 자유롭게 판매회사를 변경할 수 있는 펀드 판매사 이동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지 기자가 직접 증권사와 은행 점포를 찾아가봤습니다.

한 증권사는 판매사를 다른 증권사로 옮기겠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만류합니다.

[영상] A증권사 관계자
"샀던 거를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건 하나도 없고요 저희 쪽에 관리해주시는 분이 누구인지 조회해서 잘 해달라 그렇게 말씀드리는 게 나아요."

시중은행은 한술 더 떠 차라리 펀드를 환매하라고 고객에게 권유합니다.

[영상] B은행 관계자
"절차가 엄청 복잡하죠 고생을 감내하실 생각이 있으면 하시는 건데 아니시면 아예 차라리 그냥 환매를 하고 새로 하시는 게 (나아요).."

환매에 비해 펀드 이동은 그 절차가 번거롭고, 고객을 다른 곳에 뺏기면 당장 판매보수 등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판매사들이 매우 꺼리는 겁니다.

판매사들은 나아가 직접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인터넷 판매사 이동 방법은 아예 안내조차 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4년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금융당국 역시 이동이 가능한 펀드상품 확대에만 신경쓸 뿐 판매사들이 고객들의 선택권을 거부하는 실태에 대해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사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펀드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펀드 이동제. 그러나 사후관리는 뒷전이고 판매에만 혈안인 은행, 증권사들의 짧은 이기주의에 설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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