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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세가지 의혹'…주가조작·헐값매각 조사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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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간 부동산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당국이 이번에는 주식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할 당시 계열사가 증권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보도에 이민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6년 2월 17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한지 이틀 만에 주요주주였던 외국계 회사, CDIB가 증권 주식 50만주를 매도했습니다.

주가는 오히려 1.94% 올랐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이 곧바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CDIB는 총 200만주, 1,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도했고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매수했습니다.

프랜차이즈업체 TNPI의 권준 대표는 CDIB의 투자회수를 위해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고의로 주식을 샀다고 금융당국에 제보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장 당시 매매 자료를 한국거래소에서 받아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등 해외 빌딩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에 헐값 매매가 있었는지도 검사하고 있습니다.

주식, 부동산거래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미래에셋증권이 돌연 미래에셋생명 지분 27%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른 겁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의 지배구조는 박현주 회장이 49%를 보유한 캐피탈이 증권을 지배하고, 증권이 생명을 지배하는 수직구조로 변했습니다. 애초 캐피탈이 지배하던 생명을 증권이 대신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김범석 / 미래에셋증권 팀장
"미래에셋생명에 투자한 ROE는 7~8% 정도가 됩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 인수가격은 외부회계법인 3개사에 의뢰해 적정가치로 평가된 가격 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계열사 자산을 줄여 캐피탈의 지주회사 전환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박현주 회장이 대주주인 캐피탈 아래에 바로 생명을 두기보다 증권의 역할을 키움으로써 박 회장의 부담을 완화시킨 변화라고 풀이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 16일 2008년 11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이 계획대로 턴어라운드하거나 상장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박 회장과 증권 주주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leo4852@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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