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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플러스] 금융권 수장 휴가 트랜드는 '방콕'...그나마도 호사(?)

이수현 기자

(사진=news1/왼쪽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오른쪽 신제윤 금융위원장)

불볕더위 속에 본격적인 휴가 시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 바다나, 산, 계곡을 찾습니다.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그런데 금융권 수장들에겐 멀리 떠나는 휴가는 '남의 일' 입니다. 위에서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에 휴가를 쓰더라도 대부분 '방콕'에 그칩니다.

금융당국을 이끄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월요일부터 휴가를 냈지만 과천 자택에만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혼자 자택에서 지내며 인근 관악산에 오르는 정도”라고 귀뜸했습니다.
신 위원장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뿐,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 간 휴가인데, 역시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최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며 “회사에는 가급적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주말도 거르지 않고 출근하기로 유명한 최 원장이 온전히 휴가를 즐길 것이라고 보는 직원들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별다른 일정없이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신 위원장과 최 원장은 그나마 호사(?)를 누리는 편입니다. 취임하고 나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아예 휴가를 반납했습니다. 제재를 앞두고 있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휴가를 생각해볼 여유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금융지주 회장들도 휴가일정을 잡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밑의 은행장과 계열사 사장들도 맘놓고 휴가를 갈 수 없는 입장입니다.

'열심히 일한 자여, 떠나라'라는 카피가 생각납니다.

금융권을 이끄는 분들이 맘놓고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게끔 혼란의 연속인 금융시장이 하루 빨리 안정을 찾았으면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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