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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 삼성전자, 2분기 소비자가전 ‘약진’...윤부근 사장의 1등 전략 '통했다'

방명호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52조3500억 원, 영업이익 7조 1900억 원의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15.33% 줄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 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예상대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악화가 영향이 컸다.

실제 2분기 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조4300억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2%나 감소했다.

하지만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대폭 늘며 모바일의 부진을 메웠다.

소비자가전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3조 원, 영업이익 770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15%, 영업이익은 무려 300%나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CE사업부로 조직 개편이 이뤄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5.9%로 역시 가장 높다.

소비자가전 사업부의 실적 '약진'은 LG전자와 달리 OLED 대신 UHD TV 시장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집중 공략한 윤부근 사장의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

소비자가전 사업부에서 TV와 모니터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매출은 2분기 8조600억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9%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해 "TV 시장이 비수기였으나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북미 TV 시장에서 1년전 보다 6.2%포인트 상승한 35.6%의 매출 점유율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UHD TV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53.2%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60인치형 이상의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점유율 45.7%로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부터 예약 판매하기 시작한 105인치 UHD TV>

생활가전에선 프리미엄 브랜드 '셰프컬렉션'의 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 궤도에 올랐다.

셰프컬렉션의 첫 제품인 냉장고는 7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지난달부터 하루 평균 30대에서 50대로 판매가 늘었다. 출시 100일 만에 5000대가 넘게 팔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2분기와 비슷하게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을 반도체와 더불어 소비자가전이 메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31일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스마트폰 실적과 관련 "3분기에는 업체간 경쟁 심화로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TV시장에 대해선 "3분기 평판 TV 판매는 2분기 수준인 1200만대가 팔릴 것"이라며 "하반기 초대형, 중형대 제품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을 구축해 UHD TV 시장에서 1위를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을 미국 1200개 매장에 입점시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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