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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빨간불]①보고-KTB PE 사태…문제점은?

최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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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보고펀드의 디폴트 사태에 사모투자펀드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모투자펀드 관리 전반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모투자펀드의 현실을 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획 첫번째로, 이번 채무불이행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을 최종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2007년 보고펀드는 동부그룹으로부터 LG실트론 지분 29.4%를 매입하기 위해 인수대금 4,246억원 중 부족한 2,255억원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8곳 금융사에서 차입금을 조달했습니다.

KTB PE는 농협과 대구은행 등을 통해 인수대금 2,832억원 중 1,650억원을 차입해 지분 19.6%를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LG실트론은 태양광 사업 등의 실패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됐고, 지난해 1,6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기업공개(IPO)가 번번히 무산됐고,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분 매각이 여의치 않자 보고펀드는 차입금을 갚지 못해 결국 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KTB PE는 이자 지급을 위한 추가 출자를 조건으로 올해 연말까지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했지만 LG실트론의 지분 가치가 폭락한 상황에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분을 사고파는 투자전문가에 비해 지분 인수 기업의 업황을 잘 아는 산업전문가의 영입에 소홀했던 점, 투자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한 시행착오, 전문성이 부족한 재무관리 등이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자금회수의 방법으로 기업공개(IPO)에만 의존하는 문제점도 개선해야 합니다.

[전화인터뷰] 송홍선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세컨더리(사모펀드 투자 기업을 되사주는 펀드)나 IPO, M&A 이런 쪽에서 제도적인 개선이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한번 검토를 할 필요가..."

지난 9년간 사모펀드의 투자금액은 41조원이지만 같은기간 회수 금액은 12조원에 불과합니다.

내년부터 투자회수가 집중돼 있는 만큼 제2, 제3의 보고펀드 사태를 막기 위한 대비가 절실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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