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간편결제 9월 가능할까...카드사들 '보안 찜찜'

< 앵커멘트 >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당장 다음달 도입은 힘들 전망입니다.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은 잦은 금융사고로 곤욕을 치른만큼 안정성 검증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애리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카카오가 삼성과 신한카드 등 9개 카드사와 협력해 오는 9월 중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내놓은 결제 방식은 카카오톡에 미리 저장해놓은 카드번호, CVC번호 등 신용카드 정보를 기반으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카카오 선물하기' 등 카카오 유통 플랫폼 및 G마켓 등 외부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카카오 간편결제'는 LG CNS가 공인인증서 대체수단으로 내놓은 '엠페이'를 사용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는 카드결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올초 터진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앱카드 해킹 등 의 경험에 비춰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문제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녹취] 카드업계 관계자
"검토중인데 저쪽에서 다 한다 발표를 해가지고. 카드사들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에요. 앰페이가 금감원 보안심사를 받고 다 통과하긴 했는데 카카오 플랫폼 속에 들어가서 어떻게 될 지 더 봐야하니까요."

이에 따라 카카오가 구상하고 있는 것처럼 간편결제 서비스의 조기 출범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계좌이체와 휴대폰 결제가 카드결제로 대체되면서 수익 개선의 효과도 기대되지만 '카카오 선물하기'가 소액에 치우쳐 있는 점도 카드사들이 주저하는 부분입니다.

[녹취] 카드업계 관계자
"결제금액 자체가 적으면 거기에서 소액결제가 늘어나면 카드사 이익구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니까..."

현재 주도권은 3000만명의 사용자들 둔 카카오가 쥐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카드사들은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입니다.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