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저물가 1년9개월째..'금리인하' 길 뚫을까?
강효진
< 앵커멘트 >
1%대 저물가 현상이 1년 9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저물가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증거로 물가가 낮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새 경제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짝을 이루는 기준금리 인하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일년 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1%대 저물가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계속됐는데 중간에 0%대로 떨어진 것까지 포함하면 1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장기 저물가는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저성장과 함께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새 경제팀이 40조원이 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마련한 것도 저성장과 저물가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입니다.
[싱크] 최경환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저는 적어도 (확장 정책이) 내년도 까지는 지속돼야 되고 그 이후에도 지속돼야 할지도 모를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물가는 금리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여력을 넓혀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 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협조, 즉 기준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는 것도 물가 수준이 이처럼 낮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저물가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하단인 2.5%보다 훨씬 내려와 있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내리지 않으려는 한은 입장에선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아진 셈입니다.
더욱이 새 경제팀의 '경제를 살리자'는 명분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최근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여당의 압승은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보통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급한 경제 회복을 위해 한은 금통위가 화답을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standup@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