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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저금리에 울상 보험사들 "우리도 주식투자하고 싶다"

강은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됐습니다. 2010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겁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을 지켜보고 있는 보험사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가뜩이나 역마진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 등 안간힘을 쓰고있는 상황인데 금리가 또 내려가니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어떻게라도 수익을 내기위해 투자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시켜야한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국고채, 특수채 등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고객들에게 돌려주는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이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통상 보험사들은 고객의 돈으로 자산 운용하는 만큼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 고객에게 돌아갈 돈도 없다는게 보험사들의 하소연입니다.

하지만 막상 보험사들의 주식 투자 비중은 미미합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주식 투자 비중은 4.11%. 반면 채권은 총 45.27%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 역시 운용자산 내 주식 비중은 3.51%에 불과했지만, 채권 비중은 33.81%입니다.

이렇게 보험사들이 채권에만 메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RBC제도에 있습니다.

현재 RBC제도에 따르면, 운용자산 구분에 따라 위험계수가 메겨지는데 채권은 2%의 위험계수를 적용받고, 주식은 12%의 위험계수를 적용받습니다.

요구자본량이 6배나 늘어나 보험사 입장에선 RBC비율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주식 투자가 부담스러운겁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지금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채권은 답이 안나온다"며 "투자 대안으로 주식에 대한 니즈가 많지만 위험계수가 높아 부담스럽다"며 하소연 합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주식에 대한 위험계수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요지부동입니다.

당국은 안정성이 우선시되는 보험의 특성을 고려했을때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와 자산운용 한계 등 보험사들의 답답한 현실은 외면한채 그저 알아서 수익만 잘내라고 다그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이듭니다.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방침과 더불어 보험사에도 주식시장의 문호를 더 개방해주는 조치를 고려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강은혜(grace1207@mtn.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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