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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가는 외환은행 노조, 보이지 않는 하나금융지주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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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 또한 격해지고 있습니다. 독립경영 유지만을 고집하는 노조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하나금융. 둘 다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속도가 빨라질수록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근용 /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사측은)대화를 하자면서 직원들을 협박하여 노동조합에 반대하고 동지를 배신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19일는 마침내 노조 입장과 상관없이 합병 절차를 끝내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20일 저녁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법적으로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 파트너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노조의 화살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있습니다.

2.17합의서와 무관하게 두 은행의 통합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주체가 하나금융지주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 회장과 하나금융지주는 "협상 당사자는 외환은행장"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설 경우 다른 계열사 관리에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고, 은행장에 이어 회장까지 노조에 끌려간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금융업 현실을 감안할 때 노조가 독립경영 기간을 유지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명분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많습니다.

노사 관계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협상 테이블에 김한조 행장이 나서겠지만 그 내용은 사실상 하나금융지주가 만들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주사가 만들어주는 출구전략을 마다하고 극단으로만 치닫는다면 노조는 시간이 갈수록 투쟁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외환은행 노사는 공식채널은 물론 비선라인도 막혀 있어 한치의 소통도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노사 합의 없는 통합은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기 통합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하나금융의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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