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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체, '변화·혁신 중'...대기업 장악한 가전시장에 도전장

이유나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부회장

동부대우전자와 위니아만도 등 국내 중견가전업체들이 대대적인 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시장에서 독자적인 '전략'을 통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5월 최진균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기존에 짜놨던 하반기 시장공략 계획을 수정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최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건 '고효율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최근엔 해외법인장과 임원 등 100여명을 소집해 임원워크숍을 개최하고 영업, 생산, R&D, 관리 등 사업 전 부문 임직원에게 '저비용·고효율 구조'로의 변화를 당부했다.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기존에 강점을 갖췄던 중남미와 중동시장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이집트 카이로에 영업총괄을 설립했다.

기존에 계획했던 UHD TV 출시는 과감히 연기하고 생활가전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의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도 고심 중이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기존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프리미엄급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의 구체적인 출시계획이나 정확한 전략 등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해온 위니아만도는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될 예정이다.

최근 양사는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사에 들어간 상태며 이번달말에서 다음달초 인수가 최종 결정된다.

업계에선 위니아만도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인수되면 그룹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존에 주력해오던 소비자거래(B2C) 시장에서 기업간거래(B2B) 시장까지 거래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부문과 유통사업부문, 계열회사인 리바트, 현대LED 등이 주거래대상이 되면서 계열사 법인영업의 판로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그린푸드의 국내 급식장 450여개와 5개의 물류센터의 식품보관을 위해 위니아만도의 공조기술력을 결합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은 위니아만도와 리바트를 통해 가전, 가구 렌탈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위니아만도는 범현대계열에 대한 B2B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시장에서 변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시킨 중견가전업체들이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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