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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심층취재①]딱 최저임금만 주는 햄버거 회사들…등골 휘는 3만여 '알바'사원들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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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패스트 푸드(fast food)' 업체들은 말처럼 고속(fast)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3만 여 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는 제자리걸음입니다. 햄버거 업체들이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햄버거 값도 안되는 최저임금을 고집하면서 일자리 저급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MTN은 최저임금을 고집하는 패스트푸드 회사들의 문제점을 심층취재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개가 기지개 펴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견상자세'.

사람이 하기엔 매우 고통스러운 자세인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들의 현실을 표현한 겁니다.

실제 생계 유지를 위해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작가 신 민씨는 근무지에서 나온 폐휴지들을 모아 일하면서 느낀 바를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신 민 / 작가(맥도날드 근로자)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회용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 저희들이 일하고 나서 텅빈 몸과 마음의 상태가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 씨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들자의 삶은 작품 소재로 활용한 폐휴지들처럼 '일회용'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처참한 현실은 햄버거 값도 안되는 급여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들은 현재 시간당 최저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5,210원.

맥도날드 대표 상품인 '빅맥세트'는 5,300원으로 한 시간 꼬박 일해도 햄버거 하나 제대로 먹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국 1,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리아 역시 마찬가집니다.

특히 10곳 가운데 9곳은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이다 보니,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급여를 덜 주기 위해 근무 시간을 조작하는 등의 부당행위가 만연하지만 본사 통제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인터뷰] 송 모 씨 / 전 롯데리아 배달원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4시간 근무하고 1시간 쉬도록 (본사)교육 받았으나, 막상 현장 가맹점주는 휴게시간도 주지 않고..."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국내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 4곳의 2,000여 매장에서 현재 3만 여 명의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3만 여 명 가운데 80%이상이 최저임금과 부당한 대우 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지만 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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