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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볼보 XC70 D4, 흠잡기 어려운 크로스오버

조정현 기자


볼보 XC70 D4는 볼보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외견 상으로는 딱히 구분이 쉽지 않다. 세단과 왜건, SUV의 특징이 조합됐다. 납작하고 넓어 안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축거가 2,815mm로, 굳이 국산차와 비교하자면 현대차 베라크루즈보다 10mm 더 크니 상당히 큰 차다.

전면부 포그램프부터 휠 하우징으로 연결되는 블랙 바디 패널로 차체는 두가지 색상으로 조화를 이룬다. 볼보차 특유의 매력이다.

벌집 모양의 허니콤 프런트 그릴은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구조로 디자인돼 차량 사고 시 보행자의 부상 위험도를 낮춰준다고 한다.


내부는 볼보차 답게 단순하고 안정적이다. 원목 재질의 모던 우드 데코와 버튼들의 배치가 마음에 드는데 전반적으로 보수적 성향이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두가지 재질의 가죽으로 제작된 천연 가죽 시트의 착좌감은 최고 수준이다. 촉감이나 색감, 질감이 모두 우수하다.

엔진은 새로 탑재된 드라이브-이 엔진이다. 4기통 엔진이지만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량을 극대화 시켜 5기통 혹은 6기통 엔진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XC70 D4는 181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 토크를 구현한다. 최고출력이 기존 163마력에서 크게 상승했다. 2.0 디젤 동급에선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인데, 특히 최대 토크가 우수하다.

실제 주행에서도 드라이브-이 엔진의 우수성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가속 상황에선 동급 최고의 토크감이 십분 발휘된다.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도 편안하고 부드럽다. XC70의 가속감은 디젤 엔진 답지 않은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소음과 진동 억제 모두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14.5km/l(고속도로 연비 16.3km/l)의 복합연비까지,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들다.
SUV와는 조금 다르게, 납작하고 넓은 차체 덕분인지 선회능력 등 주행성능도 합격점을 줄 만 하다.

6살과 4살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볼보차 만의 '어린이용 2단 부스터 시트'의 성능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1, 2단으로 높이가 조절되는 시트를 통해 신장 95~140cm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안전벨트를 맬 수 있다는 게 볼보차의 설명이다.

다만 이 부스터 시트의 성능은 이 자체만으론 만족스럽진 못했다. 단시간의 주행 시에는 무리없이 쓸 수 있었지만 장시간의 주행시에는 아이의 머리와 목을 받쳐 주는 별도의 기능이 없어 단독으로는 쓰기 어려워 보인다. 졸기라도 하면 머리와 목이 그대로 옆으로 고꾸라진다. 볼보차에서 판매하는 부스터 시트용 장구를 달아야 안전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XC70 D4의 가격은 5,780만 원이다. 독일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 다른 국가의 프리미엄 차를 선택할 때 망설여 지는 게 현재 수입차 시장이지만 이정도 품질이라면 아이 몇 딸린 가장이라면 충분히 선택지에 올려 놔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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