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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신차효과·멕시코 신공장 건설...기아차, 부진털고 비상하나?

조정현


ⓒ기아차 올뉴 쏘렌토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5년 4개월 만에 새로 선보였다. 슬로건은 '남자의 존재감'이다. 기아차는 '크고 단단한' 차를 만들기 위해 쏘렌토의 차체를 중형 SUV 가운데 최대 크기로 키웠다.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높은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도 국내 최고 수준인 53%까지 확대했다.

엔진은 유럽의 최신 배출가스 규제, '유로6'를 충족하는 친환경 디젤 R엔진이다. 국산 SUV 최초다.

각종 흡차음재 보강과 서스펜션 개선 등을 통해 승차감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아직 시승회가 열리기 전이라 진면목을 알기는 어렵지만 다방면에서 상품성을 끌어 올리고자 한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인다.

초기 반응도 좋다. 기아차에 따르면 사전계약은 2주 만에 이미 7천 건에 달했다. 특히 40~44세 계약자의 비율이 19% 증가하는 등, 기아차가 타겟으로 한 30~40대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 기아차는 고무된 분위기다. 젊은층 수요 증가를 발판으로 당초 목표치인 월 5천 대 판매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신형 카니발 출시 현장에서 기아차 김창식 부사장은 "카니발 월 4천 대, 쏘렌토 월 4,500대 판매로 두 차종으로만 월간 증대되는 판매량이 6천 대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실제로 카니발은 지난달 무려 8,740대나 팔려 나갔다. 당초 목표치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현재 쏘렌토의 월 판매목표치도 5월 4,500대에서 5,000대로 10% 이상 높아졌다. 이 목표치도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이란 게 기아차의 예상이다.

출시 초기인 만큼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지만, 카니발에서 쏘렌토로 이어지는 기아차의 신차 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해 보인다.

신차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큰 호재라면, 멕시코 신공장 건설은 중장기적으로 호재다.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44%에 불과해 62%인 현대차에 비해서 크게 낮다. 그래서 기아차는 환율 변동과 해외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연산 30만 대의 멕시코 신공장이 오는 2016년 완공되면 해외 생산비중은 50% 선까지 확대된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건설에 대해 "연간 6조 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 안정성 제고와 환율 대응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28일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상품 콘셉트로 'Upper Class'를 내세웠다. 강력한 신차효과와 신공장 건설 등 호재를 바탕으로 기아차가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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