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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동부건설 워크아웃설, '설왕설래'

권순우 기자

지난달 29일 한 매체를 통해 동부건설의 워크아웃이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동부건설 주가는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급락했고 한국거래소는 동부건설 워크아웃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습니다.

다급한 동부건설은 신속하게 조회공시 답변을 했습니다. 한 줄짜리 답변이었습니다.

‘일부 워크아웃 추진 보도와 관련하여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

한 동부건설 투자자는 “회사에 전화해보니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 도대체 사실이 뭐냐?”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언론에서는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동부건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하고 진실은 무엇일까요?

당진발전 매각 자금 2700억원이 들어와도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 2000억원이 고스란히 나가고 나면 9월에 돌아올 회사채 500억을 막을 돈이 없다고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채권단이 보는 '팩트'입니다.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근본적인 이유는 조회공시의 주체입니다. 워크아웃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주체는 채권단인데 조회공시는 동부건설에 했으니 상반된 답변이 나온 겁니다.

동부건설이 자체적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조회공시 답변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워크아웃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동부건설이 ‘나는 아니다, 다른 데는 모르겠다’고 답하는 건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과정에는 채권단의 입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동부제철이 지난 7월 자율협약에 들어갈 때, 동부제철이 아닌 산업은행이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신뢰가 상실되면 기업이 존재하기 힘듭니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 영업에서 실패하고, 투자자, 채권자의 신뢰를 잃으면 자금이 막혀 부도가 납니다.

동부그룹이 신뢰를 되찾고 구조조정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시장과의 소통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요.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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