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기대와 불안' 교차

< 앵커멘트 >
추석 연휴동안 가족들과 앞으로 주택 구입계획을 논의하는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을 살까 말까'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을 텐데요. 많은 분들의 고민 만큼이나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은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1 부동산 대책은 새경제팀의 부동산 시장 부양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7.24 대책에서) 방향을 밝힌 것을 이번에 조금 더 구체화된 대책으로 나타냈다고 보면 됩니다. 세부적인 대책을 발표해서 시행하겠단 구체적인 표시를 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수도권의 매매가격은 9주 연속 올랐고, 이달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도 87.8%로 5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가을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향한 우려감도 여전합니다.

정부가 현 상황에서의 단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조급히 발표하는 부동산 정책들이 결국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본질적인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양재모 /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의 논리에 근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정책으로 결정이 됩니다. 국 가의 정책에 따르면 살아남고, 정책에 따르지 않으면 죽는거죠."

정부의 과감한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수를 저울질 하는 무주택자들의 고민은 추석 이후에도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채영(rcy@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