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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쉐보레 카마로, 4천만 원 대 최고의 존재감

조정현 기자

쉐보레 카마로는 지금까지 5세대를 거치며 쉐보레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V6 3.6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고 32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014 카마로RS를 시승했다.

1969년형 카마로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레트로 디자인의 외관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돌출 프론트 그릴과 강렬한 인상의 헤드램프, 20인치의 거대한 알로이휠 등이 볼륨감 넘치는 외관을 완성한다. 랠리 옐로우 색상의 시승차는 시승 기간 내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4천만 원 대의 모델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감이라 할 만하다.

카마로의 전장은 쏘나타보다 약간 작다. 그러나 전폭은 무려 1,918mm에 달해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보다 넓다. '광활한' 전폭은 카리스마적인 외관과 조화를 이뤄 '아메리칸 머슬'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당당한 외관은 카마로의 모든 가치 중에 가장 빛나는 요소다.

4인승 스포츠카지만 뒷좌석의 공간은 상당히 좁다. 미취학 아동 정도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170cm 정도의 성인이라면 머리가 닿아 제대로 앉을 수 없는 만큼, 사실상 일상적으로 활용하기엔 여의치 않다. 없는 셈 치는 게 마음 편하다.

트렁크 공간은 예상보다는 넓었다. 사선으로 넣어야 하지만 어쨌던 골프백 정도 길이의 물건은 넣을 수 있다. 다만 트렁크 입구가 필요 이상으로 좁아 넣고 빼기가 편하진 않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띄는 사양은 없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속도 정도를 제공하는 초보적인 수준이나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내부 인테리어의 재질이나 마감 수준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차량 가격이 4,670만 원으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란 것을 감안하면 대시보드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라스틱으로 마감 처리된 점이나, 마감된 플라스틱이 재질도 별로 고급스럽지 않은 점 등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시트의 착석감 등에서도 특별한 장점이 느껴지진 않는다.

주행에선 머슬카 다운 성격을 드러낸다. 323마력의 최고출력과 38.5kg.m의 최대토크는 직진 주행에선 힘이 차고 넘친다. 다만 스포츠카 치고는 차체 크기가 상당한 만큼 복잡한 시내 주행이나 곡선 주로에서는 아무래도 민첩함이 덜하다. 특히 와인딩 구간에서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 크게 매력을 느끼긴 어렵다.

가속력이나 제동력도 특별히 두드러지진 않는 수준이다. 노면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 등을 넘나드는 솜씨는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진동이나 소음을 적극적으로 차단하진 않아,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도 느껴진다.

카마로는 디테일한 인테리어나 일부 주행 요소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국산과 수입차를 막론하고 이 가격 대에서는 최고 수준의 존재감을 뽐내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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