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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돌파구로 셰일가스 선택했지만 사업성은 의문

염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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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정유·화학 기업들이 저렴한 원료 확보를 위해 미국 셰일가스 사업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과잉으로 사업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염현석 기잡니다.

< 리포트 >
국내 정유·화학기업들의 실적 하락 주범은 중국과 중동산 저가제품입니다.

이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저렴한 원료 찾기에 나섰고 미국산 셰일가스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셰일가스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면 원가가 중국산과 중동산의 절반밖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등 정유·화학 기업들은 앞다퉈 미국 셰일가스에 투자했습니다.

효성그룹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도 셰일가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너도나도 셰일가스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데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 개발 수요가 많다 보니 최근 미국 정부가 개발 업체에 운반·저장시설과 같은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화케미칼은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발표해 놓고도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팔 곳도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이광우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가) 생산했을 때 팔아야 하는데 팔아야 할 시장이 중국이나 이쪽(동남아 등)인데, 중국이 시설을 만들어 자체 충당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팔아야 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실제 셸과 BP의 경우 지난해 셰일가스 수출이 주춤하면서 최대 수백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선 글로벌 기업들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수요처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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