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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의 안간힘...여론은 싸늘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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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막다른 길목에 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중징계를 피하려는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인데요.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추석연휴를 전후로 자신에 대한 중징계의 부당함을 연일 토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일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에 대한 제재 수위을 중징계로 높인 것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자의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며, "이 때문에 조직 정상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KB 전체가 뒤흔들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전산기 교체에 반대하는 국민은행 IT본부장을 부당하게 해임했다는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난해 말 은행장이 요청한 안건에 대해 지주가 동의했고, 최종으로 은행장이 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전산기 성능검증(BMT) 과정에서 드러난 450만건의 에러와 1,700회 시스템 다운을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장에 IT분야 전문가를 데려와 대변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수정으로 순식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주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에 대한 여론은 차갑습니다.

이미 국민은행 감사와 금융감독원 검사,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인된 사안에 대한 해명,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주전산기 교체에 반대하는 국민은행 김 모 전 IT본부장을 해임하기 위해 지주사 CIO인 김재열 전무가 '그의 개인비리를 회장님이 의심하고 있다'는 말을 흘리는 등 이건호 국민은행장으로 하여금 김 전 본부장을 해임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임 회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며 조직 안정,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이 엇갈립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오히려 임 회장이 자리를 지키려 할수록 KB는 혼란에 빠진다."며, '낙하산 인사의 자리 지키기'를 그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1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중징계' 원안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중 KB금융그룹 경영 상황에 대한 정밀진단을 벌여, 지배구조 갈등과 경영 독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KB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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