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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 악재 털어내자..어김없이 쏟아진 '올빼미 공시'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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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1일 증권부 박승원 기자.

< 리포트 >
앵커1) 연휴를 앞둔 평일 오후나 주식시장이 폐장하는 연말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늦은 시간에 기업의 부정적 소식을 전하는 공시를 이른바 '올빼미 공시'라고 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 전에도 이런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승원 기자~ (네 한국거래소에 나와있습니다. )

올빼미 공시. 이번 추석 연휴에도 재현됐죠? 공시 규모가 작년에 비해서 증가했다구요?

기자1) 네. 늦장공시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올빼미 공시가 이번 추석 연휴 전에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추석 연휴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장마감 후 수주 협상 결렬, 공사계약 해지, 유상 증자 등 악재를 담은 공시를 낸 상장사는 모두 7개사입니다.

지난해 추석 전에 4개사가 올빼미 공시를 낸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많은 수치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5일 장마감 후인 오후 4시51분 대규모 해상 플랜트 수주설과 관련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2년 대규모 해상플랜트 수주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미확정된 사항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미뤄왔는데요.

하지만, 이날 "미주지역 선주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제반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기업도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동호개발과 계약한 아파트 신축사업이 시행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로 도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는데요.

해지금액이 최근 매출액의 15.43%에 달하는 1,553억3,200만원 규모입니다.

대호에이엘과 마니커 역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벌금 부과와 대출 보증 공시를 장 마감 후에 공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 마감 후 악재 공시가 쏟아졌는데요.

하이쎌과 엠에스오토텍은 시설자금 마련 등을 위해 각각 245억원, 2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에프티이앤이 역시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4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앵커2) 해당 상장사의 주가는 어떤가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재인 만큼, 주가 흐름 역시 부진할 것 같은데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해당 상장사의 주가는 악재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10시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하락했고, 대호에이엘 역시 5% 가까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쎌과 엠에스오토텍은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06년 늦장 공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공시서류 제출시한을 오후 9시에서 오후 7시로 앞당겼고, 주말 공시는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반복되는 올빼미 공시로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따라서 금융당국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국이 올빼미 공시에 대한 강력한 근절 의지 내지는 감독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투자자들 역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데요.

연휴 기간 직전에도 투자 기업의 공시를 꼼꼼히 살피고, 해당 기간에는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머니투데이방송 박승원(magun1221@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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