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 젊은 세대에게 영광의 기억을
[딱TV]특집기획 - 한국축구 '어게인 2002'[1]…아픔 딛고 재도약 꿈꾸다딱TV
대한민국이 위기와 실의에 빠져있을 때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국민 스포츠'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실패와 실망을 딛고 '월드컵 4강'을 이뤄낸 2002년의 영광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머니투데이 딱TV가 '어게인 2002'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막을 내린 후 두 달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승리 없이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아쉬움만 남긴 채 탈락하고 말았지만, 사실 우리 한국 축구에도 ‘영광의 시절’은 있었다.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주역들은 누구일까.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넣은 '캡틴' 홍명보, 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이운재, '두 개의 심장' 박지성 등이 있었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9월 15일 실린 기사입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주역들은 누구일까.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넣은 '캡틴' 홍명보, 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이운재, '두 개의 심장' 박지성 등이 있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히어로는 16강전에서 ‘반지 키스 세레모니’로 여심을 흔들었던 안정환. 그는 현역선수 은퇴 이후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 아빠! 어디가?’에 아들 리환군과 함께 출연하는 등 세대를 뛰어넘은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강산이 뒤바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들도 있다. 2002년 당시 수많은 여심을 흔들었던 김남일은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이천수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4강 신화'는 흘러간 과거가 아니다. 그 주역들이 아직 건재한 이상, 2002년은 한국 축구에 선명한 현재의 기억이다. 하지만 2014년의 한국 축구에서 그 흔적은 희미해져 찾아보기 어렵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스펙은 좋아졌는데…'균형감' 잃은 라인업
외형으로 보이는 '스펙'만 따져 보면 12년간 더 업그레이드 됐다. 2002년과 2014년 국가 대표팀을 비교해보니,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더 젊어졌고 신체 조건도 더 좋아졌다. 2002년 당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7.13세, 키는 179.48cm였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나이는 1살 젊은 26.19세, 키는 4cm 이상 커진 183.87cm이다.
해외에서 수준 높은 경기 경험을 쌓고 기량을 인정받은 해외파 선수도 7명에서 17명으로 비약적으로 늘었다.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 기용은 오랜 논쟁거리지만, 아무튼 국제 경기 경험 면에서는 더 유리해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2002년에는 16명의 국내파 선수를 6개 구단에서 2명씩 고루 배분했고, 단 1개 구단을 제외한 전 구단에서 선수를 뽑았다.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내면서 국내 각 구단과의 '의리'까지 챙긴 라인업이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의 라인업은 성적으로 평가하면 실패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결과론일지 모르나 국내파 6명 중 절반을 한 구단(울산 현대)에서 뽑은 점이나, 해외파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일부 선수들의 기용은 논란을 낳았다.
성적이 좋았다면 '전략 공천', 아니 '전략 라인업'이 적중했다는 찬사를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실패하고 보니 2002년에 비해 눈에 띄게 차이 나는 '균형감'이 거슬린다. 이는 '엔트으리' 논란으로 불거졌고 결국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다.
국민에게 위안 주는 건 야구?…축구, '국민 스포츠' 지위 흔들린다
세월호 사고와 경기 침체 등으로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다운'이다. 국민에게 위안과 활력을 주는 것, '국민 스포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국민 스포츠'가 그 역할을 못할 때는 스타 선수들이 이를 대신했다. 1997년 IMF 당시에는 박찬호와 박세리가, 금융위기 때는 김연아와 박태환이 그 역을 맡았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이 준 감동을 따르긴 어렵다. 스포츠 종목으로 보면 프로야구가 관중 수에서 프로축구를 능가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경기를 치르며 민심을 하나로 모아주는 '국민 스포츠'의 역할은 축구의 몫이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기회를 잃었다. 2002년의 감격과 환희를 기대한 국민은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선수의 승수를 쌓는 모습으로 대신 위안을 얻는다.
이제 '국민 스포츠' 지위마저 흔들리는 한국 축구, 변화가 필요하다. 잃어버린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한국 축구가 다시 도약하기 위한 ‘어게인 2002’ 프로젝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게인 2002'…한국 축구 명예 회복하길
다시 '불씨'를 살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한국 축구의 명예를 회복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 고민을 담아 머니투데이 딱TV는 ‘어게인 2002’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때마침 희소식도 잇따라 들려온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선 대표팀이 14일 말레이시아와 치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대 0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이 월드컵의 아픈 기억을 지워줄 거란 기대감이 조금씩 움튼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U-16(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은 14일 일본을 2대 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6세의 이승우는 전 세계를 통틀어 현역 최고 축구 선수인 '메시'와 비교될 만큼 기량과 스타성을 갖춰, 한국 축구의 장래는 더 밝을 것이란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며 한국 축구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는 건 섣부른 일이다. 브라질 올림픽의 아픈 기억이 마저 사라지기 전에 문제점을 바로 잡고, 2002년의 영광을 되살릴 방향을 잡아야 한다.
머니투데이 딱TV는 '어게인 2002' 기획을 통해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축구에서 마음이 멀어지는 시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저변을 튼튼하게 다지는 방안으로 '풋살'(Futsal)의 역할론을 조명한다.
축구가 국민들 곁으로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낡은 틀을 벗고 젊은 층과 호흡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캐주얼한 스포츠 겸 놀이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풋살’을 생활스포츠로 확산시키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풋살'을 통해 축구 저변을 넓히자는 머니투데이 딱TV의 캠페인에 축구인과 기업들도 뜻을 모았다.
오리온은 오는 19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1회 핫브레이크 대학생 풋살대회'를 개최해 풋살 문화 확산에 나선다.
'레전드 국가대표' 안정환 선수는 이 대회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대학생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편, 풋살을 즐기러 나온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진다.
한편 머니투데이 딱TV는 '어게인 2002' 캠페인의 일환으로 풋살 대회를 후원해, 조기 축구회 등 '아저씨들의 운동'으로 여겨지던 축구가 더 젊고(Young) 재미있게(Fun)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딱TV]특집기획 - 한국축구 '어게인 2002'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9월 15일 실린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