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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어게인 2002'…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딱TV]특집기획 - 한국축구 '어게인 2002'[2]…눈앞의 '성적'보다 축구 '저변'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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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위기와 실의에 빠져있을 때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국민 스포츠'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실패와 실망을 딛고 '월드컵 4강'을 이뤄낸 2002년의 영광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머니투데이 딱TV가 '어게인 2002'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재기에 나선다. 2002년 '히딩크 매직'이 한국 축구에 영광의 기억을 남긴 것처럼, '슈틸리케 매직'이 한국 축구를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간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조금씩 드러날 윤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또다시 한국 축구의 미래는 한 명의 외국인 감독에 의지해야 하는 걸까. 축구계 안팎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감독 한 명 바꿔서 월드컵 성적이 달라질 한국 축구라면, 그 '저력'을 스스로 되찾고 가다듬을 수는 없을까. 2002년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 해법은 무엇일까. 머니투데이 딱TV가 축계 안팎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당장 '성적'보다 한국 축구의 저변이 취약해지는 상황을 더 우려했다. 성적은 결과일 뿐, 그 원인과 과정의 문제점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관심이 적으니 그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눈에 띄는 국제 경기가 있을 때 반짝 소란스럽다 사그라지는 패턴의 반복이다.

2002년 당시만 해도 관중 수에서 프로축구가 프로야구를 능가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축구 관중 수는 야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들 상당수가 현재 프로 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월드컵 등 국제 경기에만 관심을 둘 뿐, 축구의 기반이 되는 국내 프로리그에는 무관심하다. 국가대표 감독과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잡음과 논란도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대회 성적이 좋으면 '찬사'를 보내고 성적이 나쁘면 '단죄'를 할 뿐,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깊이 고민하고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건 관심사 밖이다.

국민의 관심이 축구에서 멀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프로 축구의 경쟁력을 높일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박성희 교수는 "매 이닝 2회의 광고 시간이 있는 야구와 달리 축구는 하프타임에만 광고를 할 수 있어 중계방송의 광고 수익성 차이가 크다"면서 "이 차이 때문에 미디어가 축구보다 야구를 선호하고 더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디어의 관심이 덜한 축구는 구단 및 관련 단체의 운영 또한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이는 일반 축구팬들의 진입을 막는다"며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프로축구의 인기가 프로야구에 크게 뒤지는 걸까.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경기당 평균 2만명의 관중을 동원한다. 이는 프로야구를 포함한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전체 관중 수만을 기준으로 프로축구의 인기를 평가 절하해서는 곤란하다.




열성적인 팬들의 지속적인 재구매가 이뤄지는 프로축구 시장이지만, 새로운 팬들의 유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야구장은 젊은 남녀의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지만, 축구장은 서포터즈 등 열성 팬들이 장악한다.

이런 프로축구의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프로축구연맹이 단순히 후원자를 찾고 중계권을 파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팬들과의 접점을 다양화하고 여러 관계를 맺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 방법론으로 '풋살'(Futsal)의 활용이 꼽힌다. 연맹과 각 구단이 아직은 소극적이지만 지자체의 풋살 경기장은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미얀마 대표팀에서 활동한 하혁준 코치는 "풋살팀이나 인프라 등이 아직은 미흡하고 저변이 약해 이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긴 안목을 가지고 축구 저변을 넓히고 특히 미래 꿈나무인 유소년 축구 강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9월 15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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