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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관중수, 야구의 34% 불과…젊은 세대와 접점 찾아야

[딱TV]특집기획 - 한국축구 '어게인 2002'[3]…'풋살'로 젊은 팬을 확보하라
딱TV

대한민국이 위기와 실의에 빠져있을 때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국민 스포츠'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실패와 실망을 딛고 '월드컵 4강'을 이뤄낸 2002년의 영광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머니투데이 딱TV가 '어게인 2002'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어게인 2002’ 기획기사를 준비하며 축구계 안팎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한 가지 관통했던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국내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 부족’이다.





2002년 당시 프로축구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4651명으로, 프로야구(4825명)의 세 배에 달할 만큼 축구의 인기가 높았다. 말 그대로 축구는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프로축구의 현주소는 초라하다. 지난해 프로축구 관중 수는 229만3957명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관중 수 674만4030명에 비해 3분의 1(34%) 수준에 머물었다.

따져 보니 프로축구 관중 수는 2002년 265만1901명에서 크게 줄지는 않았다. 충성도 높은 마니아 팬들이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준 덕분이다. 그러나 그 사이 프로야구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프로야구는 젊은 층과 여성 등 국민 전반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외양을 키웠다. 야구를 즐기는 팬이 늘면서 구단 수도 늘었고,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했다. 매일 벌어지는 경기 수만큼 중계방송을 하는 케이블 방송이 생길 정도다.


프로축구 '국민 스포츠' 위상 되찾으려면?

프로축구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얻어 '국민 스포츠'의 위상을 되찾는 방법은, 프로야구의 전례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축구는 어느새 ‘아저씨들이 즐기는 조기 축구’의 낡은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관람하는 스포츠로의 축구 이전에 즐기는 스포츠 축구를 좀 더 젊고 새롭게 단장할 필요가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군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꾼 것처럼, 군대 못지않은 낡은 이미지로 낙인 찍힌(마치 '군대 축구'처럼) 축구 역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국내 프로 무대를 뛰는 젊은 축구 스타를 발굴해 국민에게 알리는 건 기본이다. 국민에게 월드컵 무대에서야 비로소 첫 눈도장을 찍는 '깜짝 선수'가 아닌, 평소에 얼굴을 자주 봐오던 친숙해진 스타들이 축구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젊은 남녀가 ‘야구장 나들이’를 하듯, 편하고 즐겁게 ‘축구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유인책도 각 구단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풋살'…축구 저변 넓힐 기회

생활과 문화 속에서 시민이 직접 뛰고 즐기다 보면, 프로 경기의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과거 만화 '슬램덩크'와 더불어 거리 곳곳에서 유행한 '3대 3 농구'가 프로농구의 붐을 이끈 것처럼 말이다.

요즘 젊은 층에서 축구보다 친숙한 경기가 '풋살'(Futsal)이다. 축구의 저변을 넓히고 프로축구의 부흥을 이끌 단서가 풋살에 있다.

우리 생활이 개인화되면서 11명이 뛰는 축구 경기는 쉽게 즐길만한 스포츠가 아니게 됐다. 반면에 풋살은 3명, 5명 등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여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골키퍼와 수비수 등의 비선호 포지션도 없다.

수직적 관계 속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공격을 맡는 군대식 축구와 달리, 더 가볍고 액티브한 '풋살'은 젊은 층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풋살을 즐기는 아이돌 스타들의 모습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관심은 더 쏠리고 있다.




‘풋살’을 거리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저변을 넓힌다면, 국민의 관심은 물론 어린 축구 영재 발굴과 더불어 미래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

구단과 연맹도 지역 및 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는 등 '풋살' 활성화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박성희 교수는 "축구는 ‘관람 스포츠’이지만 풋살은 ‘참여 스포츠’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이 몰리는 만큼 이를 축구계가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풋살 경기장 등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 딱TV는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풋살 문화를 알리기 위해 '어게인 2002' 캠페인의 목적으로 대학생 풋살 대회를 후원한다.

오는 1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오리온과 함께 ‘제1회 핫브레이크 대학생 풋살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 전 국가대표 선수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대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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