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모든 제한 풀렸다…이제 해외서도 '무제한'
이규창
< 앵커멘트 >
070 인터넷전화도 '무제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을 시작으로 무선 음성통화와 데이터, 문자메시지는 물론 해외에서 유선전화를 이용할 때도 이제 매달 일정액만 내면 제한없이 사용 가능해졌습니다. 이규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통신서비스 사용량을 제한하는 마지막 빗장이 풀렸습니다.
무선통신에 이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도 월 일정액을 내면 '무제한' 사용가능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LG유플러스는 매달 2만9천원을 내면 상대방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집전화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인터뷰] 황석만 / LG유플러스 홈응용사업팀장
"가입자간 통화의 범위를 070 뿐만 아니라 자사 무선전화까지 확대하고 타사 무선전화까지 포함되는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시하게 됐습니다."
무선 인터넷과 연결되는 곳이면 해외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유학생도 국제전화 요금을 낼 필요없이 국내로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통신서비스에 '무제한 요금제'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1990년대 후반.
초고속인터넷이 월정액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전국 가정으로 확산됐고, 신세기통신은 가족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패밀리요금제'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그리고 2010년 SK텔레콤이 월 5만원대에 3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사 '무제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됐습니다.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게 되면서 메신저나 VoIP와 같이 문자와 음성통화를 데이터로 대신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결국 지난해에는 음성통화 마저 '무제한' 서비스가 등장해, 모든 무선서비스에 사용량 제한이 없는 요금제가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유선전화마저 사용량 제한이 풀리면서, 모든 통신서비스의 '무제한'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요금 폭탄의 부담이 없어져 이를 반기지만, 통신사들은 줄어들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