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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석유공사, 삼성토탈 알뜰주유소용 휘발유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

염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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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를 삼성토탈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1년 가까이 시세보다 비싸게 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알뜰주유소들도 일반 주유소랑 별 차이 없는 가격에 기름을 팔았고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염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석유공사는 삼성토탈과 일반 정유사들로부터 휘발유를 싸게 공급받아 알뜰주유소에 공급합니다.

기름을 싸게 산 알뜰주유소들이 시중의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싸게 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석유공사는 일반 석유화학 기업인 삼성토탈에게 기름공급권을 주는 특혜를 주는 대신 정유사들의 공급가격보다 리터당 40원 가량 싸게 공급받는다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MTN이 단독 입수한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용 휘발유 구매내역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나옵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삼성토탈과 일반 정유사들의 기름공급 가격을 비교했더니 가격차가 40원이 안되는 경우가 여섯달이나 됐습니다.

심지어 2013년 4월과 8월에는 삼성토탈의 공급가격이 오히려 45원 더 비싸기도 했습니다.

결국 계약과 달리 석유공사가 삼성토탈에게서 그만큼 기름을 비싸게 산 건데 정작 석유공사는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석유공사 관계자
"그럴 수가 없습니다. 계약서에 확실하게 정유사 구매단가 마이너스 40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기름을 비싸게 공급받다보니 이 기간동안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값 차이는 20원도 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석유공사의 이상한 계산법 때문이었습니다.

계약상 삼성토탈 구매단가를 책정하는 기준을 당월이 아닌 전월기준으로 잡다보니 원유가격이 줄곧 하락하는데도 하락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전달의 비싼 가격으로 사 온 겁니다.

석유공사가 열달에 걸쳐 이런 식으로 날린 돈은 대략 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석유공사의 이해하기 힘든 기름구입 정책은 결국 삼성토탈의 배만 불려줬고 소비자들은 그만큼 기름을 비싸게 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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